Take 0 ('04.2.27~'08.11)/冊 (책) 43

곱게 늙은 절집 - 심인보 作 (20080430)

곱게 늙은 절집 - 심인보 作 한옥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집을 그냥 지나갈 수는 없는 법. 산을 다니면서 만나는 많은 절을 보는 맛도 꽤 재미나다. 특히 예상밖으로 이쁜 절이나 특이한 구조의 절을 만났을 때란... 최근에도 건축과 관련된 책을 보고 있는데, 집이란 것이 생각할수록 참 재미나다. - 뭐, 집하면 돈 생각밖에 안나야 정상 대한민국 사람이겠지만... 한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에서 권하는 절집을 한번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법하다. 아쉽게도 나 역시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Heat - 빌 버포드 지음 (20080430)

Heat 앗, 뜨거워 - 빌 버포드 지음 기자가 취재를 위해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일을 하다 결국 요리에 흠뻑 빠지게 되는 이야기. 이탈리아 요리가 궁금하다면, 사람을 이끄는 열정을 확인하고 싶다면, 인생이란 우연이 만들어주는 인연의 집합체임을 확인하고 싶다면 한번 볼만하다. 내용은 편안하나 매우 두껍다. 이탈리아 요리의 다양한 정보를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운 책. 허나, 음식을 대하는 태도만 기억해도 충분하다.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作 (20080426)

여행의 기술 (The Art of Travel) - 알랭 드 보통 作 어렸을 때, 이런 스타일의 여행관련 책을 쓰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고, 무엇보다 그럴 능력이 되지 않아 훗날하자며 미뤄뒀던 것이었는데... 알랭 드 보통이 거의 내가 생각했던 컨셉 그대로 여행책을 썼다. 참, 기분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나쁜 것 같기도 하고.. - 사실 이렇게 미뤘던 것 중에 지금 보편화된 것도 있고, 이미 누군가 비슷한 컨셉으로 뭔가 세상을 향해 던진 것도 꽤 있다. 알고 있던 것이긴 하지만, 역시 무슨 일이던 미루면 안된다. 어떤 아이디어가 되는 아이디어라면 그것은 머지 않은 미래에 많은 사람들의 매우 보편적인 생각, 또는 상식이 되더라... 그래서 생각은 신선하게 떠올랐을때, 바로 실행해야..

사랑 - 산도르 마라이 作 (20080412)

사랑 - 산도르 마라이 作 산도르 마라이 작품을 다 보기로 마음(?) 먹은 까닭에 내용이 뭔지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이번에는 어떨까.. 하는 궁금함만 가득 있을 뿐... 책장을 열고 대략 둘러보니 카사노바가 주인공이란다. 지오바니 쟈코모 카사노바가 full name이란다. - 소설 속에서는 쟈코모라는 호칭으로만 불리어진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런 사람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는 흥미롭다. 그것은 카사노바나 돈주앙과 동시대 사람들이 그들에게 느끼던 관심이나 호기심과도 비슷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것 자체로 그들은 매우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무.엇. 이 있다는 것일 수도 있고.. 나의 경우에는 카뮈의 입김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얼핏 보수적인 일반 사람들의 관점으로 봤을 때, 쓰레기 취급을 받을 만한 그들의 ..

등대 : 제국의 불빛에서 근대의 풍경으로 - 주강현 著 (20080325)

등대 : 제국의 불빛에서 근대의 풍경으로 - 주강현 著 부제에서 느껴지듯 등대에 대한 낭만적인 이야기를 하는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성적이라거나 날카롭지도 않다. 이성적인척 감상적인 글이라고 해야할까.. 물론 글쓴이는 이렇게 평하면 무지하게 싫어할것이 명명백백하지만... 확실하게 기억이나는 것은 등대지기를 항로표지원이라고 불러야한다는 것. 등대지기는 감상적이고 직업을 절하하여 부르는 경향이 있으니 그게 맞고 그렇게 불러주는 걸 좋아한다고. 사실은 항로표지원은 인터넷에서 지금 검색해서 찾아냈다...^^ 뭐, 등대지기라는 이름이 원, 사, 님으로 끝나지 않으니 짧은 머리로는 기분이 나쁠지 모르겠으나... 에~ 아니다.. 그냥 항로표지원이라고 불러주지 뭐.. 귀찮다.. 말같지 않은 소리에 일일이 대꾸하는 것..

자전거 여행2 - 김훈 作 (20070708)

자전거 여행 2 - 김훈 作 김훈씨가 자전거 매니아라는 건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자전거 여행 2는 자전거를 타고 서울/경기 지방을 돌아다닌 에세이다. 이런 저런 여행기든, 누군가의 에세이든 간에 서울/경기 지방의 흔하디 흔한 풍경을 배경으로 글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자전거 여행 2는서울에서 가까운 곳들이라 무신경하게 오가던 곳들에 작가의 사색을 곁들여 새로운 공간으로 창조해준다. 누군가의 말처럼 여전히 그는 청년이었다. 나는 벌써 늙은이 흉내를 내는 데 말이다. 에세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까닭에 김훈씨의 글이 아니라면 굳이 읽지 않았을 것 같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 즐거울 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니까.. 역시 에세이는 맛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름에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

살인의 해석 - 제드 러벤펠드 作 (20070621)

살인의 해석 - 제드 러벤펠드 作 요즘에 꽤나 많이 팔리는 책이다. 지하철에서도 들고 있는 사람을 몇 명봤고..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소설 책은 주로 출퇴근 시간에만 읽게 되는데, 책을 빨리 읽어버리려고 무지하게 노력했던 책인 것 같다. 그것이 단지 책이 두껍고 무거워서만은 아니었다. 물론 그것도 하나의 이유는 되겠다. 들고다니기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으니까.. 아~~ 내리면 안되는데.. 하면서 내린 적이 몇 차례.. 결국 어제는 집에 와서 끝을 봤다. - 그 20여 페이지 남은 것 때문에 회사에 들고 가기엔 너무 무겁다는 생각때문에...^^ 흥미진진한 책이다. 그래도 이 작가는 '붉은 브라질'의 작가처럼 이건 실화다.. (실화가 아니다..를 내가 잘 못 봤나 그 짧은 문장을 여러번 읽었었다.)라고 하..

짧은 뱀 - 베르나르 뒤 부슈롱 作 (20070610)

짧은 뱀 - 베르나르 뒤 부슈롱 作 기억에는 이 책이 붉은 브라질보다 먼저 본게 아닌가 싶다. - 너무 게으르다... 지금도 본 책을 찾아서 쓰려니 귀찮아서 생각날때마다 쓰기로 바꿨다. 봤는지 기억도 안나는 책도 있으니 더 말해서 뭐해.. 그래도 단번에 기억난 두 권의 책은 인상적인 책이었나보다. 짧은 뱀.. 제목을 봐서는 그리 땡길것도 없고 그렇다고 반감이 생길것도 없는..^^ 책은 진짜 흥미진진하다. 행간에서 형이상학적인... 혹은 철학적인.. 상상을 자극받게되는 그런 책이다. 그리 두껍지않은 책이지만 휙휙 넘기며 보기엔 너무 즐겁고 생각할 꺼리가 많은 책이다. 책을 덮으면서 생각했던 건데.. 나이를 잘 먹으면 통찰력이란게 생기나보다. 그것은 젊은 사람이 상상하는 그것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얼핏 ..

붉은 브라질 - 장 크리스토프 뤼팽 作 (20070610)

붉은 브라질 - 장 크리스토프 뤼팽 作 의사이자 정치학연구원의 교수이기도 한 작가가 브라질에 있던 경험을 살려 쓴 소설이다. 작가의 간단한 프로필에서도 느껴지듯 작가가 가방 끈이 길어서인지 자료에 대한 방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양념하여 만들어낸 이야기다. - 역자 후기에서는 실제이야기라고 우기는 경향이 있던데... 만들어낸 이야기가 맞다. 그만큼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했고, 그럴싸한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게다. 프랑스가 브라질에 남국의 브라질을 건설하겠다던 시절의 이야기. 그저그런 역사소설, 모험소설이 될 법한 이야기를 작가의 따스한 세계관과 만나 나름 의미있는 이야기가 되었다. -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므흣함이 한편.. 이제 이런 상상도 식상하다가 한편.. 역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