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 231

서양미술 400년展 (20050213)

서양미술 400년展 - 푸생에서 마티스까지 오랜만에 가서 본 미술 전시.. 같이 간 친구가 말을 했다. 이제 볼만하네.. 싶었는데 끝났네.. 나도 그랬다. 아무래도 19세기 이전의 작품들은 별로 재미가 없었던듯~~ 오늘 인상적이었던 몇몇 작품 중에.. 꽤 매력적으로 보였던 작품... 전에도 책에서 많이 보던 작품이긴한데, 실제로 보니 진짜 작게 느껴지던데... 가져다가 책상위에 놓고 보면 좋을 듯..^^ 선입견이라는 것을 떠나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에는 역시 아우라가 느껴지더라는... 고갱의 작품을 보면서 매우 절감했다. 시선을 확 잡아끄는 그 무엇에...

존 맥러플린 - 리멤버 샥티 (20050202)

존 맥러플린 오늘부터 시작된 LG아트센터 2005년 공연. - 물론 1월에 뮤지컬 미녀와 야수를 하긴 했지만... 술먹고 서핑하다가 티켓을 지르는 바람에 보게된.. - 뭐... 솔직히 이게 직접적인 이유니까..^^ 보는 내내 감탄의 감탄을 하면서 공연 봤다. 물론 음향이 조금 맞지 않아 신경쓰이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그런 생각하고 있기에는 연주가 너무 좋았다. 어찌나 얼굴만 아는 사람들이 많던지 난 진짜 내가 아는 사람인지 알고 아는 척할뻔 했네..^^ 몇몇은 재즈 클럽에서만 봤었고.. 몇몇은 지면이나 TV에서만 봤었는데.. 어찌되었든.. 존 맥러플린은 매우 유명한 재즈 기타리스트 중에 한명. 70년대에 퓨전재즈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런건 그리 중요한건 아니라는 걸 오늘 새삼 깨달..

환상의 선 - 필립장띠 극단 (20041023)

환상의 선(Ligne de Fuite) - 필립장띠 극단 인터넷 서핑중에 우연히 발견했던 공연. 사진이 주는 이미지의 강렬함에 이끌려 공연을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예매를 했다. 결론은 매우 훌륭한 선택이었다는.. 필립 장띠라는 연출가가 차지하는 프랑스, 혹은 세계 마임극 쪽의 비중이 매우 크다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그의 공연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선택이었다고 할수있을듯.. 극은 환상적인 이미지들의 향연이나 극의 주제는 생각했던것보다 매우 난해한 공연이었다. 무엇인가를 해독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어려워지는.. 이럴때는 보는 방식이 틀렸다는 것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다른 방식을 취하는게 맞다. 즉, 모던한 방식으로 공연을 본거지.. 어린아이들이 웃고 즐기듯.. - 사실 아이..

ARTIST COMPANY - 양만기 (20040930)

양만기 : ARTIST COMPANY - TEFAL DREAM HOUSE 우연히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들렸던 인사아트센터에서 봤던 전시회. 우연히 만난 오랜 친구와 화랑 혹은, 전시장을 찾았다고 하니 대단히 아트한 만남처럼 들린다. 그렇지만 이 친구와는 항상 이런건 아니고 별 생각없이 시간을 때우다가 들어가게된 전시장이었다. - 그런데 시간 때우자고 전시장들어가는 친구들도 있나? 어찌되었든 생각보다 전시된 작품은 재미있었다. TEFAL DREAM HOUSE는 그다지 재미있는 작품은 아니였다. 테팔의 여러 제품들이 여기저기 붙어있긴하는데 그다지 DREAM HOUSE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은 어른의 눈과는 다른 것이 확실하다는 것은 알았다. DREAM HOUSE라..

귀족놀이 - 에릭 비니에 연출 (20040918)

귀족놀이 - 에릭 비니에 연출 국립극단의 정기공연 작품. 이번 작품은 프랑스 연출가의 손을 통해서 만들어졌다. 사실은 그것에 대한 궁금함이 가장 컸다. 프랑스 연출가를 통해서 움직여지는 우리나라 배우의 몸짓이라.. 사뭇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 기대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한 것만큼의 무대였다. 사실 기대가 크면 그걸 충족해주기는 쉽지 않은데 말이다. ^^ 가장 눈에 띄는 건은 무대 구성이었다. 별다른 장식없이 몇몇 막을 가지고 공간을 이동하는 것은 매우 간결하지만 그 만큼 연극적일수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효과적인 무대였음을 의심할 수 없다. 더불어 서양음악인듯한데 우리나라 고전 악기를 이용한 연주가 주는 묘한 매력. 예상을 깬 음악의 분위기. 상상이 될지 모르겠지만 마치..

타악뮤지컬 야단법석 (20040904)

타악뮤지컬 야단법석 9월 25일까지 국립극장 야외극장인 하늘극장에서 진행되는 넌버벌 페스티벌의 첫 공연. 총 4개의 공연이 펼쳐진다고 한다. 내게는 첫번째 직접보는 넌버벌 공연이었다. 그 동안은 텔레비젼을 통해서 본것이 전부. 넌버벌 공연이 유행하기 시작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처음으로 접하게 된 넌버벌 공연. 음... 하지만 뭐랄까.. 내가 기대했던 그런 exciting한 느낌은 없었다. 아쉽게도.. 어쩌면 내가 너무 기대가 높았던걸지도.. 아니면 소리가 퍼지는 야외극장이 어울리지 않았는지도.. 이제는 귀가 서양의 음악에 익숙해져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카운티 베이시 오케스트라의 드러머(버치 마일즈) 한명의 연주가 주던 놀라움과 흥분이 자꾸 오버랩되는건... 물론 버치 마일즈가 좀 탁월한 연주를 하는 ..

곡예사의 첫사랑-이윤택연출 (20040812)

곡예사의 첫사랑 - 이윤택 연출 서커스 악극이란다. 음... 악극이라..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텔레비젼을 통해서 악극이란 것의 분위기를 보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직접보는 것과는 좀 다른 분위기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같은 것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텔레비젼의 느낌과는 다른 느낌인 것은 분명하나 이 장르가 아직도 유효한가에 대해서는 텔레비젼에서 볼때보다 더욱 회의적이 되었다는... 왜 이런 악극의 줄거리는 모두 소설 "상록수"같은 분위기를 풍기냐는 것은 흥미로운 점이었다. 좀 무거운 연극이 대체적으로 그렇긴 하지만 너무 직설적으로 주제를 이야기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나를 너무 무시하는거 아냐~~"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사사건건 줄줄줄 풀어서 주제는 확연히하고 긴장감은 모..

바냐아저씨(안톤 체홉) - 전훈 연출 (20040711)

바냐아저씨 - 안톤 체홉 作 / 전훈 연출 - 체홉은 예전에 단편 한두편 정도 본거 말고 기억이 없다. 물론 그것도 이제는 기억이 잘 안난다.. 그냥 봤었다~~ 정도라고나 할까..^^ 이번 바냐아저씨 공연은 '체홉 4대 장막전'이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한다. '체홉 4대 장막전' 한 연출가의 연출로 1년에 4편, 3달에 한편씩 무대에 올리겠다는 프로젝트. 이렇게 되면 연출가가 참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할테고... 전훈씨의 연극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런 저런 매체를 통해서 이름은 들은 적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매우 보고 싶었던것도 사실이었고.. 오랜만에 잘 만들어진 정통 연극을 본거 같은 느낌!! 어쩌면 국립극단이기에 이런 느낌을 줄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전에 '인생차압'이..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 (20040627)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Forever Swing이라는 타이틀이 걸맞는 공연 스윙이라고 하면 음악도 음악이지만 우선 영화가 생각나고 그 다음에 춤이 생각나고.. 대부분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군인들은 잠시 외출을 허가 받게 되면 스윙음악이 나오는 무도장(?)을 간다. 거기서 주인공 남녀가 만나기도 하고.. 흥겨운 스윙음악과 춤이 끝나고 나면 남자는 전장으로 여자는 도시에서 남자를 기다리고.. 뭐.. 이런 식으로 전형적인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는 진행되기 마련이다. 스윙의 흥겨움으로 인해 그 이후의 비극적인 상황들은 더 슬프게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디알렌의 영화들도 생각나고.. 어찌되었든 내게 스윙은 스윙자체보다는 그 주변의 다른 요소들이 더 많이 생각나는 음악이..

행렬(Michhil) - 국립극단 (20040606)

행렬(Michhil) - 국립극단 특별공연 공연에 대한 사전 지식의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인도 연극이라는 것만 가지고 연극을 보러가게 됐다. (다행히도 MM의 이벤트에 당첨되어서..ㅋㅋ) 처음 공연장을 들어서자마자 무대의 낯설음으로 인해 과연 연극이 어떨 것인가에 대한 설레임이 좀더 생긴것도 사실이다. 나는 관객석 가장 앞, 무대 사이사이 - 작은 무대가 있고 그 앞으로 동그란 원의 통로와 그 원사이로 십자모양의 통로가 나있다. 그 사이사이에는 관객이 앉는다. 통로는 패션쇼같은 것을 생각하면 된다. - 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무대사이에 놓인 의자에 앉으면 가장 처음에 머리를 지나가는 것이 무대에 올라가게 되는건 아닐까하는 불안감, 혹은 기대감일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무대를 올라갈 일은 생기지 않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