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계 (Lust, Caution) - 이안 감독 이안감독이 헐리웃으로 간 이후, 와호장룡 이후 두번째로 중국어로 만든 영화인 것 같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안감독의 중국어 영화와 영어 영화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아무래도 영어 영화를 찍을 때는 좀더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뭐, 다루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고.. 매스컴의 보도 초점은 선정적인 방향뿐이지만 - 어쩌면 홍보 방향일지도 모르겠고 - 사실 매우, 매우 잘 만들어진 드라마다. 폭력적이던 시절, 폭력적인 사회와 사랑에 대한 은유. 어렸을 때였으면 이해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는데 이제는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 시절을 잘못 만나 엇나는 인연, 혹은 운명 같은 것을 인정할 수 없었고, 이해하기도 싫었던 때였다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