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 산도르 마라이 作 작품에 대해 이것저것 쓰려고 했으나.. '열정'과 관련된 김형경님의 멋진 글이 있어서 이것으로 대신.. 역시, 작가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대단히 매혹적인 작품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매우 궁금해질정도로... 산도르 마라이 소설 '열정'의 콘라드에게 콘라드, 조국을 떠나 41년 동안이나 이국의 열대우림을 떠도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구를 배신한 죄의식과, 사랑하는 사람을 외면한 비겁함과, 그럼에도 그들에 대한 그리움을 안은 채 유적의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합니다. 저는 당신이 41년 만에 귀향하는 시점, 즉 소설이 시작되는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당신의 41년을 생각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열대우림의 소나기처럼 수시로 당신을 적셨을 고독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