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 정지우 감독 왜 이 영화를 꺼내 들었는 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다. 만약 내가 이 영화의 내용을 알았더라면 오늘쯤 이 영화를 봤을 거라는 걸. 하지만 난 이 영화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감독과 주연배우의 이름, 그리고 나이차이 많이 나는 사랑이야기라는 것 뿐이었다. 그러면 왜 내용을 알았으면 오늘쯤 이 영화를 보는 게 맞았을까... 추석이기 때문이다. 추석... 언제부턴가 추석이란 내게있어 그냥 명절만은 아니었다. 추석이면 유난히 꼬이곤 하던 문제들, 이맘때면 항상 전쟁을 치루던 사람들, 달이 차올때면 차오는 달만큼이나 내 주변을 속속 채워가는 추억들... 좋은 기억보다는 좋지 않은 기억이 많은 추석이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추석은 항상 특별했다. 첫사랑이란 것이 사람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