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데스트탑 PC에서 무엇인가 찾아보겠다고 뒤적였다. 사실 뭔가.. 내가 원하는 그런 것이 있을 가능성은 거의 0%라고 봐야할듯하다. 사용하지 않은지 거의 3~4년 됐다고 봐야할테니까.. 하지만 오래된 PC는 꼭 타임캡슐 같다. 예상치 못했던 어떤 폴더를 여는 순간.. 나는 한참 지난 과거와 마주선다. 언젠가 어렸을때 마당 한 구석에 소중한 것들을 조심스레 뭍어놓고 먼훗날 열어보겠다고 했던 깡통처럼... 이제는 다시 보기 어려운 사람들과의 사진도 있고... 너무 오래 잊고 지냈던 반가운 얼굴도 있다. 아직 연락은 하지만 예전 같지않은 친구는 변하기 전, 자주 지어보이던 미소로 여전히 그곳에 서있다. 오래전에 끄적이던 몇몇 문장도 보이고... 한참을 씨름하던 작은 테마들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