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 가는 길

'13년 2nd - 가평 목동 캠핑장

에메랄드파도 2013. 5. 15. 00:00

유람일 : 2013년 5월 11일 ~ 5월 12일 (1박 2일)

유람지 : 가평 목동캠핑장 및 그 일대.



올해 들어 두번째 캠핑이자 가족과 함께 하는 두번째... 오직 가족'만'가는 첫번째 캠핑!!

 

혼자 또는 가까운 소규모 지인과 미니멀하게 캠핑을 즐기던 입장에서는 요즘의 이런 캠핑이 쉽지만은 않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가족이 생긴 후로 한번도 가지 못했던... 캠핑을 이렇게 다시 시작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구나 아직 두돌도 지나지 않은 아들녀석을 데리고 가는 캠핑이라 뭐랄까.. 예전엔 느낄수없던 책임감 같은 것도 조금은 느껴지구요.

하지만 아버지를 닮아 바깥 생활을 너무 좋아라~~~ 하는 녀석이라 피곤해하기 보다는 저나 와이프를 피곤하게 만드는 경우가 더 많네요. 

 

어린애들은 대부분 그렇지만 진정 에너지가 넘칩니다. ^^

 


우리가 찾은 가평 목동 캠핑장. 이름만 듣고는 목동(?) 양 치고, 소 모는 그런 목동을 생각했더랬죠..ㅋㅋ 하지만 그런 목동은 아니구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듯, 이 동네 이름입니다.

어찌되었든 목동이라는 이름과 캠핑은 꽤나 잘 어울리는 이름인 듯합니다.

 

예전에 유원지였던 흔적일까요? 관리실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매표소(?) 필이 확~~ 느껴지구요... ㅋㅋ 하지만 앉아계신 분들은 완전 푸근하세요.

 

입구는 좋아하는 빨간색으로 이쁘게 칠해져있습니다. 우측으로 꽃도 좀 보이는데요. 전체적으로 꽃도 꽤 많고 참 이쁜 곳이라는 인상입니다. 대부분 유원지라는 곳들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기는 경향이 있어서 자연 풍광이나 놀기에는 최적의 장소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 목동캠핑장도 이렇게 소문내기는 싫은 느낌의 캠핑장입니다.

 

차량 입구에요. 이곳 좌우로도 이미 텐트를 치고 계신분들이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70사이트 정도 가능하다고 하니 규모는 꽤 큰 편입니다. 파쇄석은 최근에 추가로 많이 작업을 하신듯합니다. 아주 깔끔합니다.

 

출입구쪽에서 부터 죽~~ 이어지는 잣나무(맞죠?)숲입니다. 가평이 원래 잣나무가 유명하기도 하지만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큰 나무들입니다. 이런 큰 나무 아래서 잠들때는 묘한 매력이 듭니다. 뭐랄까요... 잘 보호받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은 역시 세월을 지켜내는 나무들이 주는 감동이 가장 큰 듯합니다. 

 

역시 잣나무 숲 아래 사이트들인데요. 우리는 지금 사진을 찍은 위치.. 정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캠핑지기님께서 가족들이 가장 좋아하신다는 한적한 구석사이트들에서부터 일일이 데리고 다니면 설명을 주셨는데, 아직 너무 어린 녀석이 있어서 경사면이 있는 곳보다는 평지가 넓은게 좋더라구요.

어린 아이를 데리고 가시는 분들은 평지가 넓은 곳에 자리를 잡아야 덜 피곤(?)합니다. 경험상 그러네요. 경사면에 있으면 조금만 움직여도 따라다녀야하는데 평지면 시야가 확보되고 넘어질 확률도 적으니 아무래도 편하죠..

 

하지만 위 사진에서 보는 것 같은 은행나무 숲이 주는 매력이 그 곳에 자리 잡는 한가지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나이를 먹은 은행나무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매력있는 곳입니다.

그 아래 꽤 많은 텐트가 이미 자릴 잡은 이유도 있지만, 아래 있는 것보다 앞에서 보는 것이 더 아름답다는 생각도 드네요.
 

다른 방향에서 봤습니다. 잣나무숲과 은행나무 숲이 정확하게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조림을 한 것 같네요.

텐트 아래서 올려다 보는 하늘... 꽤나 빼곡하죠..

 

주변을 잠시 살펴볼까요... 우리 아기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놀이터.. 저희 아기에게 딱 맞는 놀이터였습니다. 사실 이것때문에 선택한 것도 있구요.

 

텐트에서 1박을 두려워하는 일행과 함께 즐길수있도록 캠핑장 내에 펜션이 있습니다. 이렇게 한채가 있고....

 

이렇게 한채... 총 두채가 있습니다.

입구쪽에는 이것보다는 덜 낭만적이지만 숙소로 보이는 건물이 있기도 합니다.

 

캠핑장 바로 옆을 흐르는 강입니다. 전체적으로 깊지는 않은데요. 중간중간 꽤 깊어보이는 곳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놀때는 보호자가 있으신게 좋겠습니다. 멀리 나무 뒤로 하나로마트 보이시죠. 아주 가깝습니다. 물건 정리도 아주 잘되어있구요. 제 기억에 남는 지방의 하나로마트가 많지 않은데.. 손에 꼽히는 매장입니다.

 

멀리 보가 보이시죠.. 그 상류로는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그 아래로는 아이들이 놉니다. ^^

 

날이 따뜻해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네요.

 

중간에 모래 무덤이 있는데.. 그 왼편으로는 물이 낮아서 어린 아이들을 마음 놓고 풀어(?)놔도 될듯합니다. 그 오른편으로는 물 색으로봐서는 꽤 깊은 곳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좋아하던 곳이죠... 꽃이 진짜 제대로 폈습니다. 옆에 가만히 걸어가면 그 향기도 대단한데... 그건 담을 수가 없네요...^^

 

나무가 빼곡한 최대 장점.. 텐트당 거의 1개의 해먹을 걸고 있습니다. 해먹 없이 오신 분들은 여기 왔다 가면 후회하실듯...

 

오늘도 역시나 불장난을 뺄수는 없겠죠... ㅋㅋ 캠핑은 이맛이죠...

 

중간중간 이런 테이블이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저희는 아주 요긴하게 썼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배고파해서...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 앉아서 간식을 먹었죠.. 나름 추억의 테이블!!

 

목동캠핑장은 입구와 출구가 나누어져있습니다. 출구쪽의 다시 목동캠핑장으로 오라는 싸인~~~

입장시 받았던 차량 출입증은 출구를 지나며 반납하시면 됩니다. 그걸 반납하시겠다고 입구로 역주행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ㅋㅋ

 

여행이란 저런 것이죠... 

 

 

이유없는 Best Cut~~

와이프가 찍은 사진인데... 아무런 이유없이 이 사진이 참 좋네요. 아마도 목동 캠핑장의 느낌이 가장 살아있는 사진이라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을에 은행나무에 단풍들면 그때 다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