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6

아버지의 산 - 릭 리지웨이 지음 (20080709)

아버지의 산 - 릭 리지웨이 지음 산에 미친 사람들의 세상살이 대한 이야기. 그럼, 산에 미치지 않은 사람은 재미없을까? 꼭 그럴 것이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기대만큼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산행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라던가... 어떤 극한을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야 조금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릭 주변의 많은 산악인.. - 흔히 하는 말로 전설적인.. - 그들이 산을 대하는 태도는 각기 다르다. 하지만 그렇게 모든 사람에게 다른 것이 산이기도 하니, 높은 산을 도전하는 사람들은 모름직이 이래야한다는 것은 피해야할 일반화일지도 모르겠다. 보는 동안 그런 생각을 했다. 좀더 일찍 이 책을 봤으면, 아마 나는 사고를 쳤을 것 같다는.. 아마 여기저기 떠도는 인생이 되어있을지 모르겠다는... 우리가 ..

곱게 늙은 절집 - 심인보 作 (20080430)

곱게 늙은 절집 - 심인보 作 한옥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집을 그냥 지나갈 수는 없는 법. 산을 다니면서 만나는 많은 절을 보는 맛도 꽤 재미나다. 특히 예상밖으로 이쁜 절이나 특이한 구조의 절을 만났을 때란... 최근에도 건축과 관련된 책을 보고 있는데, 집이란 것이 생각할수록 참 재미나다. - 뭐, 집하면 돈 생각밖에 안나야 정상 대한민국 사람이겠지만... 한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에서 권하는 절집을 한번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법하다. 아쉽게도 나 역시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作 (20080426)

여행의 기술 (The Art of Travel) - 알랭 드 보통 作 어렸을 때, 이런 스타일의 여행관련 책을 쓰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고, 무엇보다 그럴 능력이 되지 않아 훗날하자며 미뤄뒀던 것이었는데... 알랭 드 보통이 거의 내가 생각했던 컨셉 그대로 여행책을 썼다. 참, 기분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나쁜 것 같기도 하고.. - 사실 이렇게 미뤘던 것 중에 지금 보편화된 것도 있고, 이미 누군가 비슷한 컨셉으로 뭔가 세상을 향해 던진 것도 꽤 있다. 알고 있던 것이긴 하지만, 역시 무슨 일이던 미루면 안된다. 어떤 아이디어가 되는 아이디어라면 그것은 머지 않은 미래에 많은 사람들의 매우 보편적인 생각, 또는 상식이 되더라... 그래서 생각은 신선하게 떠올랐을때, 바로 실행해야..

등대 : 제국의 불빛에서 근대의 풍경으로 - 주강현 著 (20080325)

등대 : 제국의 불빛에서 근대의 풍경으로 - 주강현 著 부제에서 느껴지듯 등대에 대한 낭만적인 이야기를 하는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성적이라거나 날카롭지도 않다. 이성적인척 감상적인 글이라고 해야할까.. 물론 글쓴이는 이렇게 평하면 무지하게 싫어할것이 명명백백하지만... 확실하게 기억이나는 것은 등대지기를 항로표지원이라고 불러야한다는 것. 등대지기는 감상적이고 직업을 절하하여 부르는 경향이 있으니 그게 맞고 그렇게 불러주는 걸 좋아한다고. 사실은 항로표지원은 인터넷에서 지금 검색해서 찾아냈다...^^ 뭐, 등대지기라는 이름이 원, 사, 님으로 끝나지 않으니 짧은 머리로는 기분이 나쁠지 모르겠으나... 에~ 아니다.. 그냥 항로표지원이라고 불러주지 뭐.. 귀찮다.. 말같지 않은 소리에 일일이 대꾸하는 것..

자전거 여행2 - 김훈 作 (20070708)

자전거 여행 2 - 김훈 作 김훈씨가 자전거 매니아라는 건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자전거 여행 2는 자전거를 타고 서울/경기 지방을 돌아다닌 에세이다. 이런 저런 여행기든, 누군가의 에세이든 간에 서울/경기 지방의 흔하디 흔한 풍경을 배경으로 글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자전거 여행 2는서울에서 가까운 곳들이라 무신경하게 오가던 곳들에 작가의 사색을 곁들여 새로운 공간으로 창조해준다. 누군가의 말처럼 여전히 그는 청년이었다. 나는 벌써 늙은이 흉내를 내는 데 말이다. 에세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까닭에 김훈씨의 글이 아니라면 굳이 읽지 않았을 것 같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 즐거울 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니까.. 역시 에세이는 맛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름에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

이탈리안 조이(Italian Joy) - 칼라 콜슨 著 (20070522)

이탈리안 조이(Italian Joy) - 칼라 콜슨 著 서른 중반이 되도록 일에 치어 살던 중소기업 여사장이 이탈리아로 가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소설같은 진짜 이야기. 소설이나 자기 개발서 등에서는 항상 같은 말을 한다. 원하는 삶을 살아야한다고... 하고 싶은 건 지금 하라고... 그렇지만 누구도 선뜻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을 살지는 못한다. 아니, 누군가는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산다. 보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게 만드는 책이다. 워낙 개인 취향이 강하기도 하지만, 내가 보고 싶던 이탈리아의 생활에 대해 세밀하게 묘사해놓은 것이 아주 즐겁다. 저자도 이탈리아에 푹 빠진 외국인인지라 너무 좋은 시각으로만 글을 쓴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 중증은 넘는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