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5

Happy Together - 왕가위감독 (2008.04.09)

부에노스아이레스 해피투게더 (春光乍洩) - 왕가위 감독 왕가위감독의 영화중에서 가장 다시 보고 싶던 영화였다. 극장에서 필름을 통해 봤음에도 불구하고, 내 기억속에서는 알 수 없는 미련같은 것이 남아있던 영화다. 그것은 무엇때문이었을까... 아휘(양조위)와 보영(장국영)이 서로 가지고 있던 미련에 전염되었던 것일까.. 그 두 사람의 이야기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탱고씬이라고 했던 그 장면도 아직 더 슬픈 탱고씬이 없었고...^^ 둘이 같이 나오는 화면보다 혼자서 나오는 화면에서 서로의 감정이 더 살아나던 것도 여전했다. - 사랑이란 것이 둘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혼자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주고 받는 것이 당연한 듯 생각되지만 결국 주는 것도 개인의 문제요, 받..

아비정전 - 왕가위 감독 (2008.04.03)

아비정전 - 왕가위 감독 영화 : 연속촬영으로 기록한 필름상의 화상을 스크린에 투영, 움직임있는 영상을 보여주는 장치 및 그렇게 만든 작품. 아비정전을 언제 본 것이 처음이었을까.. 기억은 정확히 나지 않는다. 단지, 열혈남아를 비디오로 봤던 어떤 날, 그 다음 주 정도에 아비정전을 봤던 것 같다는 기억뿐... 지금껏 서너번 봤을까.. 하지만 영화로 보기는 처음이다. 영화의 정의를 가지고 그것이 영화냐 아니냐를 놓고 논쟁을 벌이면 그건 좀 피곤한 일이다. 답이 나올 문제도 아니고.. 그래도 아직 디지털 상영을 하는 상영관은 가지 않는 습관이 남아있긴하다... 이건 참 청개구리 같은 습성이기도 한데, 오래된 카메라를 들고 술 마실 돈 아껴 필름사서 사진을 찍곤했는데... 디지털 카메라 나온 이후로 사진 끊..

마이블루베리나이츠 - 왕가위감독 (2008.03.20)

마이블루베리나이츠(MyBlueberryNights) - 왕가위 감독 왕가위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왕가위 영화를 본 이후라면 언제나 가장 처음 떠오르는 궁금증이다. 이 사람은 대체 어디쯤 있는지 모르겠다. 손에 잡히는 것 같기도 한데.. 막장 손을 펴보면 거기 없다. 근래의 작품들에서 아주 느린 화면, 그로 인해 화면 사이로 흐르는 감정으로 숨이 막히던.. 그런 것을 이번에도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이번엔 또다른 변신이될지.. 궁금했다. 일단 왕가위의 첫 영어 작품이라는 것에서 무엇인가 변화는 있지 않겠느냐는 게 지배적인 생각이었지만... 얼핏 뉴욕삼림..^^ 이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중경삼림의 재탕이란 말은 아니다. 화면에서 나오는 느낌도 그렇고, 연기 경험이 없는 가수를 주인공으로 기용한 우연까지..

에로스 -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 외 (2005.07.06)

에로스 - 왕가위, 스티븐 소더버그,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 세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다.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왕가위 감독의 에피소드가 보고 싶어서 영화를 보러 갔다. (왕가위감독이 다른 감독보다 큰 활자로 인쇄되어있다.^^) 왕가위감독의 그녀의 손길(The hand). 여전히 왕가위표 사랑이야기였다. 한사람을 오래도록 멀리서 지켜보고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한편으로는 제단사와 옷을 주문하는 사람의 관계에서 알 수 있듯 스킨쉽에 대한 이야기. 멀리서 지켜보는 사랑과 스킨쉽에 대한 이야기라.. 흠.. 이런 이야기가 하나에서 묶일 수 있을까? 말보다 행동, 몸짓이 더 솔직한 말을 할때가 있다. 물론 말보다는 명확하지 않고 약한 느낌이 들어 오해를 하기도 하고, 기대 이하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

2046 - 왕가위감독 (2004.12.11)

2046 - 왕가위 감독 영화를 본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유난히 비가 오는 장면이 많았던 2046. 내가 이 영화를 본날도 꼭 그렇게 비가 오는 날이었다. 영화를 보고 비를 맞으며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나를 맴돌던 분위기.. 그것을 좀 털어낸 후에나 이걸 쓸수있겠다 했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네.. 언젠가 어딘가에서 말한적이 있었던.. 언제나 여기가 BEST인거같아..라고 생각했는데 매번 그걸 갱신하는.. 마치 더 빨리 달리는 선수는 없을거라고 호들갑을 떨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더 빠르게 달리는 선수가 나타나듯.. 왕가위감독의 영화는 볼때마다 "이게 왕가위감독의 작품중에 최고네.."하며 극장을 나오게 한다. 하지만 이런 일이 꼭 왕가위감독의 영화에서만 등장을 하는것은 아니다. 앞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