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보다 어딘가에 - 이승영 감독 충무로가 위기다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지 꽤 됐지만, 충무로가 위기가 아닌 적은 내가 기억하는 바로는 거의 없었다. 언제나 그 위로로 인해 더 강해지곤 했던 곳이 충무로였으니까.. 물론 그렇다고 불합리한 정책이나 스탭에 대한 처우가 옳다는 건 절대 아니다. 위기의 충무로.. 거기에는 언제나 눈이 번쩍 띄는 신인들이 있었다. 90년대 말에도 한꺼번에 쟁쟁한 감독들이 데뷰를 했었고, 그들은 2000년대 대표적인 영화감독들이 되었다. 어떤 평론가의 말로는 그 해만큼 놀라운 해는 없었다고 한다. 정확하게는 97년에서 98년을 넘어가는 만 1년의 기간을 놓고 그렇게 이야기하곤 했다. 일정 수준을 갖춘 여러 신인감독이 동시에 데뷰를 한다... 경험해보면 진짜 재미난 일이다. 매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