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여행자 3

한여름밤의 꿈 - 연출 양정웅 (20040511)

한여름밤의 꿈 ( A Midsummer Night's Dream ) - 극단 여행자 / 연출 양정웅 - 이 공연을 본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보통 좋은 연극이라던가 영화를 보게 되면 바로 바로 mm에 작업(?)을 하곤 하지만 이번 연극은 그렇지 않았다. 음.. 뭐랄까~~ 괜한 잡설을 늘어놓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때문이라면 너무 연극을 치켜세우는 듯하고.. 그렇다고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라면 그것도 딱 맞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되고.. ㅎㅎㅎ 야외극장이 주는 낭만적인 분위기.. 그리고 한여름밤의 꿈... 내가 처음 한여름밤의 꿈을 본것도 노천극장에서였다. 그때 역시 연극의 분위기와 야외공연장이 주는 묘한 매력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번 공연도 매력적이었다. 더구나 극단 여행자의 공연이라면...

극단 여행자의 "환"(The Illusion) (20040324)

극단 여행자의 "환"(The Illusion) 강렬한 '이미지 연극'.. 이라.... 내가 최근에 봤던 공연들이 이미지가 강한 편의 공연들이었던 까닭에 이미지 강한 공연은 좀 쉬어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극단의 공연 하나 더보고 다른거 보자...로 결정이 됐다...^^ 근데 원작이 있단다...그게 셰익스피어의 맥베드라고 한다. 글쎄..그리 좋아하던 희곡은 아니였기에.. 내가 이거 읽어본 적은 있었나? 기억도 안나네.. 암튼.. 그렇다...^^ 내가 원작이 뭐냐 어쩌냐는 걸 얼렁뚱땅 대충 넘어가는데는 이유가 있다. 그게 별로 필요가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원작에서 살아있는건은 그저 줄거리뿐...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원작은 서양작품이고 무대의 구성은 일본 카부키에서 차용한듯하고..

극단 여행자의 십이야 - 양정웅 연출

극단 여행자의 새로운 작품 십이야. 극단 여행자의 작품은 이번이 세번째. 그러고보니 모두 세익스피어의 연극이었다. 맥베드를 원작으로 했던 '환'. 한여름밤의 꿈, 십이야. 그 전에 봤던 환이나 한여름 밤의 꿈은 중대형 극장에서 본거라서 소극장에서는 어떻게 극을 꾸밀까에 대해 궁금한 점이 없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소극장에서 연극을 본지 좀 되어 설레는 마음도 있었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역시~~ 였다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움도 없진 않았다는.. 등장인물에게 우리나라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이제 그리 낯선 일이 아니지만 여전히 이쁘고 친근하다. 이번 십이야는 노래가 매우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극이다. 극을 진행하는 '가수'가 등장하고 - 이 '가수'의 역할이 좀 특이한데, 마당놀이에서 보면 관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