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5

잘 알지도 못하면서 - 홍상수 감독

홍상수 감독의 2009년 작품.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긴 말이 필요없다. 시놉시스가 어떻게 되나... 확인 조차도 하지 않는다. 그냥 홍상수 감독의 영화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아마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러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렇지 않나 싶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점점 더 편안하고, 더 즐겁고, 더 행복해보인다. 하하하... 말을 쓰다 보니, 홍감독이 이 글을 보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사족을 달고 ㅈㄹ이냐~~ 할거 같다. 아무튼, 매우 즐거운 영화.. 누구에게는 난해한 영화일지도... 또 누군가에겐 가슴뜨끔한 영화..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는 영화..도 되겠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위로가 되냐고? 당연하지.. 나만 찌질하게 사는 거 아니구나.. 하는 위안.. 결국 너도 비슷해.. 라는 독설...

밤과낮 - 홍상수 감독 (2008.03.23)

밤과낮 (Night and Day) - 홍상수 감독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요즘은 영화관련 잡지나 주간지를 보지 않아서 홍상수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지, 어디서 뭘 하는지 모르고 있다가 칸 영화제 경쟁부분에 초청됐다는 소식을 듣고서 홍감독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걸 알았다. 뭐,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좀 달라지긴 했다는. 역시나 홍상수고.. 역시나 사람들이란.. 여전히 홍상수는 날카롭게 사람을 웃기고, 역시나 극장에서 키득키득 웃어대는 사람은 몇 없다. 그래서 또 혼자 큭큭대다 민망한 상황이 되는... 박모군을 데리고 갔어야 미친 넘 취급받지 않는 건데... 안 웃기나.. 왜 안 웃지.. 영화 속 대사처럼 이 정도면 '꼴통'인건가..^^ 뭐, 꼴통인들 어떠랴.. 나오는 모든 인물이 예술가(?)가 인지라 다..

해변의 여인 - 홍상수 감독 (2006.09.05)

해변의 여인 - 홍상수 감독 홍상수 감독의 가장 대중적인 영화라는 평을 듣고 조금 고개를 갸우뚱했다. 홍감독의 영화중에 가장 대중적이라면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그런 말을 듣는 것일까에 대해 궁금했다. 홍감독의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매우 재미나고 즐겁게 봤던 터라 대중적이라는 말에 더 민감했는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김기덕 감독과 괴물에 대한 논란을 보던 때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김기덕 감독 영화는 몇 편 보지 않았다. 더구나 극장에서는 한편도 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의 영화가 싫어서인 것은 분명 아닌데... 하긴 극장 가서 보지 않았으면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좀 애매하긴 하다. 더구나 김 감독의 영화는 중간에 끌 수 있다면 잠시 쉬었다보자..하는 생각이 왕왕 나는 영화인..

극장전 - 홍상수 감독 (2005.06.07)

극장전 - 홍상수 감독 극장전이라... 제목부터가 이번 영화는 일단 재미있겠군... 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었다. 거기에 김상경이 나오는 것을 보니..^^ 영화와 현실은 어떻게 다를까.. 에게 대해 생각..생각..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마치 자기 영화에 대한 자아비판 같기도 한것이 결국 비판까지는 아니고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건, 스스로 영화에 대해 회의(懷疑)하는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를 보고 나오며 실존..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홍상수 감독이 영화를 특이하게 제작하는 것은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가 됐다. 그래서 그런지 김상경이 나오면 영화가 참 재밌고 웃겨진다. 김상경이라는 배우 자체가 꽤 재미있는 사람인거 같다. 엄지원도 딱 그럴거 같다. 엄지원같은 사람도 직접 ..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 홍상수 감독 (2004.05.07)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 홍상수 감독 - 기다리던 영화가 개봉을 했다. 홍상수 감독의 다섯번째 작품. 홍상수감독의 작품은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재밌는 이야기거리, 생각거리를 제공해주어 매번 기다리게 된다. 더구나 "생활의 발견"에서 무한한 발견을 했던 까닭에 더욱 더 기다렸던 영화다. 영화는 역시나 홍감독의 스타일을 지키면서 흘러간다. "이렇게하면 갔다온건지 모를거야.." 라는 김태우의 대사로 시작한 영화는.. 아직도 집에 안가고 부천을 서성대는 유지태를 보여주며 끝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눈속임과 불확실한 기억사이에서 주인공들은 서성대고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그렇게 하면 아무도 모를 듯 주인공들은 시치미를 떼지만 우리는 다 봤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마음을 다시 잡고 있었다.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