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쿠스트리차 3

약속해줘 Promise Me This / Zavet -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가장 근래 작품이다. 개봉을 한다는 소식만 들리고 개봉일이 계속 미뤄져서 이러다 영화를 못보겠군.. 싶었다. 매우 심하게는 아침 뉴스에서 이번 주 개봉하는 영화라고 소개를 해주었음에도 결국 개봉하지 못했다. (멀티 플랙스라고 스크린 수는 서로 망하도록 늘어가지만 정작 걸리는 영화의 수는 늘지 않는 참 거지같고 미련한 자본의 논리)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영화를 보면 말 그대로 '난장'의 진수를 보는 듯하다. 난장이 의미를 가지는 것은 혼란스럽고 시끄러운 가운데 삶의 진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주인공들은, 등장인물들은 정신없고 실소를 자아내지만 나름의 진정성이 있다. 악인이던 선인이던 나름의 삶에 대한 진심이 있다고 하면 너무 미약일까.. 어찌되었든, 그런 미워할수없는 사람들..

에밀 쿠스트리차 & 노 스모킹 오케스트라 (20080630)

에밀 쿠스트리차 & 노 스모킹 밴드 오케스트라 본격적인 공연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위의 사진에 대해.. 어떤 관객이 성공적으로 몰카를 찍었는지는 몰라도 마지막 곡을 연주할때 사진이다. 무대위의 사람들은 누구? - 에밀 쿠스트리차와 노 스모킹 오케스트라 & 손이 이끌려 나온 관객 & 스스로 무대위로 뛰어올라간 관객... 누구든 올라오란다.. 아~~ 이런 공연 참 좋다. 그냥 우리 한번 놀아보자구!!!!!.. 하는 공연. 에밀 쿠스트리차에 대해서 토를 달면 입이 아프다. '집시의 시간', '언더그라운드', '검은고양이, 흰고양이' 등등을 찍은 감독이나 기타리스트. 영화를 보면서 참 감탄하게 만들던 사람이었는데, 음악을 할때도 무대를 장악하는 뭔지 모를... 집시들의 흥은 우리나라의 정서와 비슷한 면이 있는..

고란 브레고비치 - 웨딩 앤 퓨너럴 밴드 (20050627)

고란 브레고비치(Goran Bregovic), 웨딩 앤 퓨너럴 밴드(Wedding & Funeral Band) 내가 올해 지금까지 본 공연중에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감히 잘라 말할 수 있을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기 전부터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영화를 통해서 고란 브레고비치의 음악을 좋아하긴 했지만 실제 공연을 보고 이렇게까지 열광하게 될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실제로 음반으로 들을 때는 최고라는 생각이 들기에는 연주가 정교하지 못 하다는 미련한 생각을 했다. 공연을 보고는 알았다. 그게 그 음악이 진짜 맛이었다는 걸. 정교하게 짜서 녹음하지 않은 것 뿐이었다는 걸. 브라스가 주는 풍성한 감성의 음색과 알아들을수는 없으나 집시의 언어로 불리어지는 보컬은 머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심장으로 향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