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 5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 알랭 드 보통 作

요즘은 다른 카테고리도 그렇지만, 그전부터 유독 부진한 카테고리.. 보는 것까지는 좋은데 기록을 남기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번번이 좋은 문장으로 쓰여진 책을 본 부담감때문은 아닐까... 다른건 내가 사족을 붙여도 될듯한데, 좋은 글에는, 좋은 책에는 약간은 부담을 느끼는 건 아닐까.. 그 동안의 알랭 드 보통처럼 사소한 일을 심각하게 고민 아니 사유한다. 제목으로 인해 꽤 많은 여성 독자의 손을 탔던 이 소설은 그렇게 말랑말랑하지는 않다. 사람에 대한 분석, 삶을 가까이 바라보기.. 전기 작가가 대상 인물을 분석하듯 그렇게 잘게 잘라내 "이거지? 아니야? 그럼 저거?"라고 물어본다. 내가 생각하는 내 삶도 그것을 보는 시점에 따라, 거리에 따라 참 많이 달라지기도 한다.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 하..

환상의 책 2009.05.13

행복의 건축 - 알랭 드 보통 지음 (20080508)

행복의 건축 - 알랭 드 보통 지음 보통의 책은 언제나 흥미 진진하다. 그런데 언제나 번역에 대한 논쟁이 붙는다. 유독 보통의 책을 번역하는 사람들의 문제인지, 보통의 문제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번역자들의 공통적인 문제인지.. 알 수는 없는데 언제나 말이 많다. - 하도 말이 많아서 내가 직접 확인하겠다고 On Love를 샀건만... 처음 두 장인가 보고 아직 펴지 못하고 있다. 진짜로 시간이 없어서.. ㅋㅋ - 생각난 김에 다시 꺼내볼까... 행복의 건축을 보고 있다보면, 우리나라의 건물(그 속에 숨어있는 철학까지)이 얼마나 천박한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자알 살아보세.. 하는 구호속에 숨겨졌던 '모든 것의 기준이 돈이 되는 사회'..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作 (20080426)

여행의 기술 (The Art of Travel) - 알랭 드 보통 作 어렸을 때, 이런 스타일의 여행관련 책을 쓰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고, 무엇보다 그럴 능력이 되지 않아 훗날하자며 미뤄뒀던 것이었는데... 알랭 드 보통이 거의 내가 생각했던 컨셉 그대로 여행책을 썼다. 참, 기분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나쁜 것 같기도 하고.. - 사실 이렇게 미뤘던 것 중에 지금 보편화된 것도 있고, 이미 누군가 비슷한 컨셉으로 뭔가 세상을 향해 던진 것도 꽤 있다. 알고 있던 것이긴 하지만, 역시 무슨 일이던 미루면 안된다. 어떤 아이디어가 되는 아이디어라면 그것은 머지 않은 미래에 많은 사람들의 매우 보편적인 생각, 또는 상식이 되더라... 그래서 생각은 신선하게 떠올랐을때, 바로 실행해야..

우리는 사랑일까 - 알랭 드 보통 作 (20051227)

우리는 사랑일까 (The Romentic Movement) - 알랭 드 보통 作 이전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On Love)라는 책으로 이야기 했던 알랭 드 보통의 다른 소설이다. 전작과 그리 다르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소설이지만, 전작보다는 좀더 소설적이라고 해야할 듯...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서사나 묘사는 거의 없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쳅터별로 벌어지는 시트콤같기도 하고.. 띄엄띄엄 읽더라도, 뒤에서부터 읽더라도, 중간만 읽더라도 전혀 상관이 없을 소설이다. 철학을 전공하고, 가르치는 작가의 가방끈이 참 길다는 생각이 간혹 머리를 지나가게 만드는 것은 여전하다. 실제로 철학을 전공하는(전공한) 사람들이 다 저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며 연애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나름대로 일반독자에게도 좋..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作 (20041128)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作 이 책을 본게 언제였던가.. 아마도 2004년초 였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뒤늦게 전달된 2003년 내 생일 선물중에 하나였던.. 책을 선물한 사람이 다 알아서 선물한 것이었을 텐데.. 이상하게 이 책은 손이 가지 않았었다. 그래서 뜨문 뜨문 읽었는데.. 어느 날 밤 잠도 안오고, 심심하여 별 생각없이 다시 펼쳐든 순간. 그동안 한장도 보지 않았던 책처럼 너무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 날 밤 절반정도 읽느라 다음날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사람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좋고 그렇지 않음을 떠나 내게 오는 순간이 있는 법이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1년전에 나타났다면 또는, 1년후에 나타난다고 할때 그래도 지금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