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가장 근래 작품이다. 개봉을 한다는 소식만 들리고 개봉일이 계속 미뤄져서 이러다 영화를 못보겠군.. 싶었다. 매우 심하게는 아침 뉴스에서 이번 주 개봉하는 영화라고 소개를 해주었음에도 결국 개봉하지 못했다. (멀티 플랙스라고 스크린 수는 서로 망하도록 늘어가지만 정작 걸리는 영화의 수는 늘지 않는 참 거지같고 미련한 자본의 논리)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영화를 보면 말 그대로 '난장'의 진수를 보는 듯하다. 난장이 의미를 가지는 것은 혼란스럽고 시끄러운 가운데 삶의 진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주인공들은, 등장인물들은 정신없고 실소를 자아내지만 나름의 진정성이 있다. 악인이던 선인이던 나름의 삶에 대한 진심이 있다고 하면 너무 미약일까.. 어찌되었든, 그런 미워할수없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