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음악경연대회 3

그녀들의 데뷰 앨범 (1984 / 옥상달빛)

이런 식으로 글을 쓴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앨범 2장. 이 2장을 가만히 들고 있노라면, 이 두 팀은 이란성 쌍동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우선 두 앨범 모두 내가 그리도 좋아하지 않는 포크를 바탕으로 한다는 특이점이 있다. 사람의 취향이란 이렇게 변해가는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앨범의 순서는 출시일을 순서임.) 1984 - 청춘집중 1984년생인 2명이 모여 음악을 한다고 해서 1984가 팀 이름이다. (참, 단순하면서도 인상적이고 음악을 듣다보면 귀엽고 사랑스럽다.) 두 사람은 모두 서울에서 태어났고 여성이며 인디에서 세션을 하거나 모 출판사에서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는 그 또래의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환경에 있다. 노래들은 담담하면서도 청춘이기..

우연의 음악 2010.05.09

노리플라이 No Reply - Road

음악조차 찾아듣지 못하는 요즘 친구녀석이 어둠에 빛을 전해주듯 전달해준 앨범. 그것이 바로 노리플라이의 첫 앨범 Road. 요즘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 웰메이드 앨범이라고 해야할까.. 신인답지 않은 곡과 편곡, 연주 등으로 귀를 즐겁게 만들어준다. 단, 신인이 신인답지 않다는 것이 장점만은 아니라는 것. 그렇다고는 해도 여전히 좋은 미덕을 많이 가진 곡으로 가득한 앨범이다. 소위 말하는, 후크송의 유혹에서도 꿋꿋하게 자기가 가진 색을 보여주는 배짱(?)이 더욱 그런 생각을 한다. 사실 배짱인지 이게 가장 잘 할수있는 것이라 그것을 선택한 것인지는 알수없는 일... 농담...ㅋㅋ 몇몇 곡에서는 최근 국내 가요에서는 듣기 힘든 대규모 편성에 훌륭한 스트링까지 나온다.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증명하는 곡. 그래도..

우연의 음악 2010.04.10

The Film - The Film (2004.02.27)

The Film의 The Film 첫 글을 무엇으로 할까 그렇게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다. 폴더의 이름하고 너무나 어울리는 앨범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사전 지식없이 '우연히' 들어본 앨범이다. 일단 앨범을 듣기 시작한 후 이게 누구냐..하며 찾아본 매우 오랜만의 경험..(예전에는 이런일이 잦았지만 나이를 먹어서인지... 음악을 열심히 안들어서인지... 음악을 제대로 하려는 사람들이 줄어서인지...^^) 제 13 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신인 음악가의 앨범.. 새삼 여전히 유재하의 그늘에서 쉬어가는 느낌. 일단 첫 느낌은 그렇다.. 신선하다.. 뭐 신선하다는 말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수는 없겠지. 어설픈 신입생을 freshman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렇다고 어설프다는 말은 아니다. 나의 색은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