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3

자전거 여행2 - 김훈 作 (20070708)

자전거 여행 2 - 김훈 作 김훈씨가 자전거 매니아라는 건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자전거 여행 2는 자전거를 타고 서울/경기 지방을 돌아다닌 에세이다. 이런 저런 여행기든, 누군가의 에세이든 간에 서울/경기 지방의 흔하디 흔한 풍경을 배경으로 글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자전거 여행 2는서울에서 가까운 곳들이라 무신경하게 오가던 곳들에 작가의 사색을 곁들여 새로운 공간으로 창조해준다. 누군가의 말처럼 여전히 그는 청년이었다. 나는 벌써 늙은이 흉내를 내는 데 말이다. 에세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까닭에 김훈씨의 글이 아니라면 굳이 읽지 않았을 것 같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 즐거울 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니까.. 역시 에세이는 맛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름에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

개 - 김훈 作 (20060220)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개' - 김훈 作 김훈씨의 소설은 처음 읽었다. 음.. 뭐랄까.. 잘 쓰는 글은 이런게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좋은 글은 술술 읽혀야한다. 힘들이지 않고, 어느 단어가 어떤 단어를 수식하는 것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명확하게 들어나는 글이 좋다.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잘 모를수록, 불분명할수록 문장은 모호해진다. 사실은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은 언제나 모호하다..^^ 그래도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까 그게 어디야.. 어찌되었든, 번역서나 빙글빙글 꼬아 놓은 글만 보다가 편안하게 읽혀지는 글을 보니 글쓰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소설은 버려진 진돗개 '보리'의 이야기.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보리를 통해 인간이, 문명이 얼마나 부자연스러운가 되돌아 보게 한다. 간헐적으로..

김훈씨의 인터뷰를 보다. (20050822)

TV를 통해 작가 김훈씨의 인터뷰를 봤다. 김훈씨의 소설을 읽은 적은 없지만 간간이 봤던 글은 항상 인상적이었다. 딱 적절한 단어와 적당한 표현으로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할 줄 아는 작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이 소설을 쓰는 작가이든, 영화를 만드는 작가이든,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든.. 작가의 인터뷰는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의 인터뷰도 그랬다. - 물론 아직 온전히 한편의 소설을 읽은 적은 없지만 읽게 된다면 이해의 폭이 넓을 것은 분명하다. 새롭게 인식하고 깨닫게 된 부분들도 많았고 나는 참 '그 까이꺼 대충'하면서 살았던 부분이 많았다는 것에 부끄럽기도 했다. 역시 중요한건 어떤 현상, 사실에 대해 명확한 인식을 하고 그것에 대한 분명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