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3

귀족놀이 - 에릭 비니에 연출 (20040918)

귀족놀이 - 에릭 비니에 연출 국립극단의 정기공연 작품. 이번 작품은 프랑스 연출가의 손을 통해서 만들어졌다. 사실은 그것에 대한 궁금함이 가장 컸다. 프랑스 연출가를 통해서 움직여지는 우리나라 배우의 몸짓이라.. 사뭇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 기대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한 것만큼의 무대였다. 사실 기대가 크면 그걸 충족해주기는 쉽지 않은데 말이다. ^^ 가장 눈에 띄는 건은 무대 구성이었다. 별다른 장식없이 몇몇 막을 가지고 공간을 이동하는 것은 매우 간결하지만 그 만큼 연극적일수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효과적인 무대였음을 의심할 수 없다. 더불어 서양음악인듯한데 우리나라 고전 악기를 이용한 연주가 주는 묘한 매력. 예상을 깬 음악의 분위기. 상상이 될지 모르겠지만 마치..

행렬(Michhil) - 국립극단 (20040606)

행렬(Michhil) - 국립극단 특별공연 공연에 대한 사전 지식의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인도 연극이라는 것만 가지고 연극을 보러가게 됐다. (다행히도 MM의 이벤트에 당첨되어서..ㅋㅋ) 처음 공연장을 들어서자마자 무대의 낯설음으로 인해 과연 연극이 어떨 것인가에 대한 설레임이 좀더 생긴것도 사실이다. 나는 관객석 가장 앞, 무대 사이사이 - 작은 무대가 있고 그 앞으로 동그란 원의 통로와 그 원사이로 십자모양의 통로가 나있다. 그 사이사이에는 관객이 앉는다. 통로는 패션쇼같은 것을 생각하면 된다. - 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무대사이에 놓인 의자에 앉으면 가장 처음에 머리를 지나가는 것이 무대에 올라가게 되는건 아닐까하는 불안감, 혹은 기대감일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무대를 올라갈 일은 생기지 않았지..

인생차압 (20040420)

인생차압 - 원제 : 살아 있는 이중생각하 - 마이미디어 이벤트에 당첨되어 보러가게 된 연극. 국립극단 제 201회 정기 공연이다. 웬지 저기 붙어있는 201회 정기공연이라는 것이 묘한 감정을 가지게 하는... 근데 연극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나이를 먹어간다는거.. 연극을 하며 사는 삶.. 혹은 예술가로의 삶.. 오히려 연극 자체보다도 연기를 하는 배우들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정열은 강이나 바다와 가장 비슷하다. 아픈것은 소리를 내지만 깊은 것은 침묵을 지킨다.. - 카뮈 - 나는 정열이 깊다거나 침묵을 지킨다는 것에 동의 할수가 없었다. 적어도 이 연극을 보기 전까지는.. 하지만 이제는 정열이 깊고 그래서 침묵을 지킨다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내가 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