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樂 (락)

The Film - The Film (2004.02.27)

에메랄드파도 2009. 1. 1. 22:32
The Film  The Film의 The Film
  
 첫 글을 무엇으로 할까 그렇게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다. 폴더의 이름하고 너무나 어울리는 앨범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사전 지식없이 '우연히' 들어본 앨범이다. 일단 앨범을 듣기 시작한 후 이게 누구냐..하며 찾아본 매우 오랜만의 경험..(예전에는 이런일이 잦았지만 나이를 먹어서인지... 음악을 열심히 안들어서인지... 음악을 제대로 하려는 사람들이 줄어서인지...^^)

제 13 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신인 음악가의 앨범.. 새삼 여전히 유재하의 그늘에서 쉬어가는 느낌.

일단 첫 느낌은 그렇다.. 신선하다.. 뭐 신선하다는 말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수는 없겠지. 어설픈 신입생을 freshman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렇다고 어설프다는 말은 아니다. 나의 색은 이렇다고 조심스레 한마디 겨우 꺼내어 힘겹게 말을 건내는것 같다. 약간은 김현철의 1집 같은 감수성이 느껴지기도 하는... 순수함에 맘이 편안한..그런 앨범이다.

처음에 들었을때 신선함 혹은, 날내나던 사운드는 반복되어 들을 수록 이 정도가 적당할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이든다. 아직은 혈기와 감수성으로도 모든 것을 용서해줄수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하기엔 분명 다른 소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타이틀로 보여지는 '괜찮아'는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인, 다시 말하자면 앨범에서 가장 세련된, 가장 귀에 들어오는 음악이다. 요즘 트랜드를 반영한 듯한 보코더를 이용한 도입부가 일단 귀를 끈다. 그 이후의 곡도 매우 세련되게 진행된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오히려 앨범의 다른 곡들과 달리 그냥 일반적인 가요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별을 보다'가 가장 좋다. 도입부를 비롯한 곡의 전개가 김동률의 가곡풍곡을 연상하게 한다. 하지만 절정부가 약간 약한 느낌이다. 좀 식상한듯...그러데...이게 왜 이렇게 귀에 꽂히는지...^^

이번 앨범의 완성도보다도 다음 앨범이 너무너무 궁금하다.. 이거 너무 오버했나? 앨범나온지 채 2주 지났을까 말깐데...다음 앨범이 궁금하다고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