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달러 베이비 -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볼때면 세상은 공평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말에 분명 예외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천재의 분위기가 나는 사람은 아니지만 연기면 연기, 연출, 음악 등 모두 수준 이상이다. 그것이 오랜 세월 고군분투로 얻어진 것이기에 더욱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고군분투한다고 모두 저 경지에 올라가는 것도 아니지않나.. 뭐, 말하면 할수록, 생각하면 할수록 참 훌륭하다.
권투를 하기에는 이젠 너무 늙었다는 사람과 더 늙기 전에 해야겠다는 사람의 이야기.
이 한 줄로도 역시 클린트 이스트우드야.. 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하다. 저 이야기를 나이 먹은 노배우이자 노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찍어낸다는 것이.. 그였으니 저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겠지.
좀 어렸을 때 봤다면 몰랐을 텐데, 자기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라고 귀가 아프게 말하는 것이 새삼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저 대사는 나이에 따라서 다른 의미로 받아 들이기에 충분한 대사인 듯 하다.
많이 우울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결국 사람이 사는 것도 그렇게 씁쓸한 것 같다. 생각하고 있다보니 기분이 좀 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