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畵 (화)

브로큰 잉글리쉬(Broken English) - 조 카사베티스 감독 (2008.07.06)

에메랄드파도 2009. 1. 3. 23:52


브로큰 잉글리쉬(Broken English) - 조 카사베티스 감독

나이먹은 사람의 고군분투 연애기.

하지만 나이먹은 사람들만을 위한 영화는 아니다. 사랑이나 인생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이 영화를 즐기기에는 충분할 듯하다. 

노라는 아쉬울 것 없는 커리우먼이다. 무엇이든 그렇지만 조건이나 눈에 보이는 배경이 그 사람의 삶의 만족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역시, 노라는 무엇인가 부족한 자신의 삶에 대한 권태로 몸부림친다. 특히 사랑의 부재가 그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그렇지만 사랑이란 노력한다고 찾아오는 것이 아닌 것. 홀로 할 수 없는 모든 일은 그렇다. 나만 원한다고 할 수 없다. 혼자서 하는 일조차 원한다고 해도 다 못하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먹은대로 살수있다고 하는 것도 얼마나 짧은 생각인지 모른다. - 그렇지만 나는 여전히 원하는 대로만 하겠다고 말하곤 한다. 그것이 그렇게 되든 그렇지 않든 중요하지 않다. 그저 그렇게 살아보겠다는 선언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노라는 그렇게 원하는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또 차이고 헤어지고 망가지기를 반복한다. 결국 회사도 때려치고...

뭐, 삼순이다.. 브리짓존스다.. 하여 싱글 여인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들이 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건 그것보다 좀더 리얼한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또, 그만큼 재미있기도 하고...

이런 류의 극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역시 세상을 사는 일은 참 외롭고 힘들다고 쓸쓸한 일이라는... 그런 이유로 사람들은 기왕이면 동행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그 길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사람을 원한다. 조금 더 어렸을 때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냥 약한 사람들이 말하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나도 변해가는 모양이다. 물론 누군가는 이제와 발을 빼려는 거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비겁한 핑계는 아님을 인정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다른 삶을 살아보겠다는 의미는 아니지 않나... ^^;;

이제는 파커 포시 뿐이다..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미국 독립영화판에서는 스타 대접을 받는 여배우가 출연한다.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에게 대우란 그만큼의 매력, 실력을 포함한 단어. 그녀 역시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멋지다. - 그러고보면 근래에 아주 미녀, 미남이 나오는 영화를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런 배우들을 좋아한지도 참 오래됐다. 매력은 단지 얼굴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라는 것. 이쁘다는, 아름답다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

포스터는 외국것과 우리나라것이 조금 다르다. 하단의 사진이 다르다. 누군가 저 장면을 참 좋아했던 듯한데.. 흠.. 좀 어려운 장면이긴 하다.





쓰는 동안 이상하게 집중이 안되네...ㅋㅋ 원인을 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기도 하고...푸하~~ 웃겨웃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