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달리는 시간..

    김석훈 1

    1724 기방난동사건 - 여균동 감독

    그 시절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90년대 '세상밖으로'라는 영화를 통해 욕으로만 2시간을 채워도 재미가 있기도 하다는 걸 보여줬던 여균동 감독이 한동안 '이건 뭥미?'하는 영화만 찍다가 오랜만에 뭔가 하려는가보네.. 하는 기대를 하게 했던 영화. 사실 '세상밖으로'는 내게는 참 중요한 영화다. 영화라는 것도 결국 국가나 민족적인 정서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했던 영화이기도 했고, 그런 이유로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더욱 많이 가지게 하기도 했다. 어떻게 그 시절의 대한민국을 살아보지 않고 2시간동안 이어지는 욕을 가만히 듣고 있을 수 있을까.. 어쩌면 더 쌍스러운 욕을 하고 싶었던 것이 만든 사람의, 혹은 보는 사람의 진심이었을 지도 모른다. 해서, 이번 여균동감독의 영화에 약간의..

    옛날 영화를 보러갔다 2008.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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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달리는 시간..

    어둠 속에서 세 개비의 성냥에 불을 붙인다. 첫번째 성냥은 너의 얼굴을 보려고.. 두번째 성냥은 너의 두 눈을 보려고.. 마지막 성냥은 너의 입을 보려고.. 그리고 오는 송두리째 어둠을.. 너를 내 품에 안고 그 모두를 기억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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