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령작가입니다 - 김연수 作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그 중에 내게 중요한 건 내 기록을 남긴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요즘에는 쉽지가 않다. 마음이 불편해서인지, 기억이 나빠져서인지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것을 제쳐놓을 때가 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도, 책을 읽고도, 음악을 듣고도 넘어간다. 물론 영화는 극장에서 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 까닭에, 음악은 옛날 것을 다시 꺼내 듣는 까닭에 그러기도 하지만 책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데도 넘어간다. - 책도 가끔 전자북이라는 것을 통해서 보기도 한다. 책장 넘기는 맛이 없는 관계로, 책을 보고도 본 것 같지 않아 개운하지 않은 단점이 있지만 소장가치가 없는 유행서적은 이렇게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없다. 책이란 녀석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