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樂 (락)

임현정 4집 - A Year Out..In The Island (2004.11.21)

에메랄드파도 2009. 1. 2. 00:32
임현정 4집 - A Year Out..In The Island

얼마전에 차안에서 들었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때문에 다시 찾아 듣게 된 앨범.

내가 가진 임현정에 대한 느낌은 그냥 그런거였다.
특별히 나쁠것도 없지만 좋을것도 없는..
사람의 귀를 사로 잡기에는 2%가 모자른듯한..

첫사랑이라는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질때도 그랬고..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 라디오를 통해 한창 나올때도 그랬다.

더구나 약간은
드라마틱한 임현정의 창법도 내가 원하던 그것이 아닌것은 분명했기때문에 더이상 신경쓸게 없었던것도 사실이다.

오늘 오랜만에 신경써서 누군가의 앨범을 온전히 정신을 집중해서 들었다.

결론은 기대이상이었다는.. 편곡도 그렇고 연주도 그렇고
 녹녹하지 않은 내공이 느껴지는...

어떤 연주자와 작곡가가 참여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름대면
 웬만한 사람들은 - 크크 이거 말이 이상한데.. - 알수있는 정도의 사람들이 참여한 것으로 보여진다. - 사실 이런 방법은, 그런 사람들을 기용할때 나타나기 쉬운, 너무 익숙한 스코어의 남발만 피해갈수있다면 앨범수준을 끌어올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긴하다.

어쩌면 내가 아직도 신인의 앨범을 듣듯 들었던것이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세련되어 신선함이 없는 면이 오히려 로 느껴진다면 맞는 걸까?

Rock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현을 적극적으로 사용한것도 임현정과 잘 어울리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리듬과 편곡도 나쁘지 않다. 가끔씩 스쳐지나가는 70년대 Rock의 느낌도 잘 살아있고...

참 오래걸렸다.
나에게 오기까지..ㅋㅋ 일년도 넘게.. 거의 2년이 다되어 내게 왔군..^^
이런걸 보면 예전에 모 음반사의 사장이 하던 말이 역시 맞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좋은 앨범을 만드는것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그러면 언젠가는 사람들이 알아준다고..
그때는
흠흠흠.. 이거 마케팅에 돈쓰기 싫다는 말이군..쩝.. 하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 원래 이런식이지.. 그렇지 뭐..^^) 그것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음반은 시간이 마케팅해준다는... 사람들의 입이 마케팅의 최전선에 서줄만큼 음반을 완성도 있게 만든다는 자부심이었을지도...
새삼 그 사장의 말이 맞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든다.


근데 말이지 앨범 중간에 들어있는 A shining spring song은 NG다!!!
앨범이 전체적으로 rock feel로 가는데 이게 웬 뜬금없는 jazz란 말이냐.. 물론 재즈싱어로도 괜찮은 보이스라고 생각하지만 앨범의 흐름을 확~~깨는
 곡이었던거 같다.
정히 나 이것도 잘해요..하고 싶으면
 앨범 마지막에 쓱~~ 넣어두던가 하지..

어찌되었든 편하게 들을수있는 음악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할만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