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부작(THE NEW YORK TRILOGY)
- 폴 오스터 作 -
오랜 시간에 걸쳐서 본 '뉴욕 3부작'이 이제 끝났다.. 헥헥헥..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권을 보는데 이렇게 오래걸린적도 없었던거 같다. 아무리 자투리 시간에서만 봤다고 하더라도 너무 오래 봤다. - 그래서 밀린 책이 너무 많다.. -
책에 대한 감정·생각보다도 이제 다른 책을 볼 수 있다는 - 사실 보겠다고 사다 놓은 책이 이미 몇권 있다. 사다놓고 펴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듯.. - 기쁨이 더 먼저 였다.
그렇다고 해서 폴오스터의 소설이 재미없을리 없다~~ 당연 보는 동안은 흥미진진... 그.러.나. 아.. 저거 해야하는데.. 혹은, 덴장.. 검토해봐야하는 서류가 있지.. 하며 자꾸만 뒤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새로운 책도 새로운 일도 없이 쳇바퀴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자꾸 소모적이라는 생각만 머리를 맴돌고... 아직 성장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벌써 그동안 배운것만 가지고 뽑아먹어가면서 살아가고... 이러다가 뽑아먹을거 다 뽑아먹으면 뭐해서 먹고 살라고 이러나..^^
어찌되었든 이번에도 폴오스터의 소설을 읽고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이번 소설이 폴오스터 소설중 가장 재미있는듯...^^ - 언제나 가장 최근 읽은 책이 가장 좋았던거 같은 느낌이 드는.. 내겐 유일한 소설가.. 매번 "이 책이 Best군.." 한다는 말씀.. -
이번 소설은 무엇보다도 작가로서의 고민, 혹은 자신에 대한 우회적인 고백.. 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집중하고 흥미있게 읽었다. 언제나 등장하는 뉴욕의 이야기들.. 콜롬비아 대학.. 그 주변으로 풍경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묘사..^^
나는 거울을 보고 그 거울속의 나는, 나의 눈동자에 비친 자신을 보고 그 눈동자에 비친 거울속의 나는, 다시 거울 속의 나의 눈동자속에 비친 자신을 보고.. ㅋㅋㅋ 그 속에서 자신을 비추는 모습에 스스로 놀라고 숨어보려하고.. 난 그게 아니였어라며 변명도 해보고... 책을 읽는 기간 중의 어떤 날.. 수첩구석에 썼던 낙서..
그는 혼자뿐인데다 보급품도 떨어져 가는 중이어서 이글루를 짓고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 중략 - 프로이헨은 자기가 들어앉아 있는 조그만 피신처의 벽이 점점 더 좁혀 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던 것이다. 바깥의 특수한 기후 조건때문에 그가 내뿜는 숨이 그대로 이글루 벽에 얼어붙은 탓으로, 매번 숨을 내쉴 때마다 벽은 점점 더 두꺼워지고 이글루는 그만큼 더 좁아져서 마침내 그의 몸이 들어갈 자리 말고는 공간이 거의 남지 않았다. 자기가 내쉬는 숨이 자신을 집어넣을 얼음 관이 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무서운 일임에 틀림없다. - 뉴욕3부작(잠겨있는 방) 中에서 -
열심히 숨쉬기도 두려운..
스스로 죽여가고 있다.
- 폴 오스터 作 -
오랜 시간에 걸쳐서 본 '뉴욕 3부작'이 이제 끝났다.. 헥헥헥..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권을 보는데 이렇게 오래걸린적도 없었던거 같다. 아무리 자투리 시간에서만 봤다고 하더라도 너무 오래 봤다. - 그래서 밀린 책이 너무 많다.. -
책에 대한 감정·생각보다도 이제 다른 책을 볼 수 있다는 - 사실 보겠다고 사다 놓은 책이 이미 몇권 있다. 사다놓고 펴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듯.. - 기쁨이 더 먼저 였다.
그렇다고 해서 폴오스터의 소설이 재미없을리 없다~~ 당연 보는 동안은 흥미진진... 그.러.나. 아.. 저거 해야하는데.. 혹은, 덴장.. 검토해봐야하는 서류가 있지.. 하며 자꾸만 뒤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새로운 책도 새로운 일도 없이 쳇바퀴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자꾸 소모적이라는 생각만 머리를 맴돌고... 아직 성장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벌써 그동안 배운것만 가지고 뽑아먹어가면서 살아가고... 이러다가 뽑아먹을거 다 뽑아먹으면 뭐해서 먹고 살라고 이러나..^^
어찌되었든 이번에도 폴오스터의 소설을 읽고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이번 소설이 폴오스터 소설중 가장 재미있는듯...^^ - 언제나 가장 최근 읽은 책이 가장 좋았던거 같은 느낌이 드는.. 내겐 유일한 소설가.. 매번 "이 책이 Best군.." 한다는 말씀.. -
이번 소설은 무엇보다도 작가로서의 고민, 혹은 자신에 대한 우회적인 고백.. 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집중하고 흥미있게 읽었다. 언제나 등장하는 뉴욕의 이야기들.. 콜롬비아 대학.. 그 주변으로 풍경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묘사..^^
나는 거울을 보고 그 거울속의 나는, 나의 눈동자에 비친 자신을 보고 그 눈동자에 비친 거울속의 나는, 다시 거울 속의 나의 눈동자속에 비친 자신을 보고.. ㅋㅋㅋ 그 속에서 자신을 비추는 모습에 스스로 놀라고 숨어보려하고.. 난 그게 아니였어라며 변명도 해보고... 책을 읽는 기간 중의 어떤 날.. 수첩구석에 썼던 낙서..
그는 혼자뿐인데다 보급품도 떨어져 가는 중이어서 이글루를 짓고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 중략 - 프로이헨은 자기가 들어앉아 있는 조그만 피신처의 벽이 점점 더 좁혀 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던 것이다. 바깥의 특수한 기후 조건때문에 그가 내뿜는 숨이 그대로 이글루 벽에 얼어붙은 탓으로, 매번 숨을 내쉴 때마다 벽은 점점 더 두꺼워지고 이글루는 그만큼 더 좁아져서 마침내 그의 몸이 들어갈 자리 말고는 공간이 거의 남지 않았다. 자기가 내쉬는 숨이 자신을 집어넣을 얼음 관이 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무서운 일임에 틀림없다. - 뉴욕3부작(잠겨있는 방) 中에서 -
열심히 숨쉬기도 두려운..
스스로 죽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