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冊 (책)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장유정 지음 (20080522)

에메랄드파도 2009. 1. 4. 23:35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장유정의 뮤지컬 대본집 - 장유정 지음
 

요즘 뮤지컬을 좀 보내~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하게, 거의 한두편 본 기억 밖에 없는 사람이라도 매우 높은 확율로 장유정의 뮤지컬을 만나게 된다. 인지를 하든 못하든 간에...
그만큼 뮤지컬을 만드는 사람들중에 꽤 유명한 - 아마도 작가중에는 '가장'이라고 해도 괜찮을 법하다. - 사람이다. 뭐, 유명하다는 게 꼭 좋은 거냐.. 뭐 이런 식으로 딴지를 걸면 그건 나도 모르겠고...^^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멜로드라마 / 김종욱 찾기 / 형제는 용감했다. - 이렇게 4편의 대본이 수록됐다. 3개는 뮤지컬, 하나는 희곡. 그러고보니 뮤지컬 대본은 뮤지컬 대본이라는 단어밖에 없나보다? 다른 용어가 있나... 흠.. 모르겠는데... ^^

희곡이나 시나리오를 들고 다니는 걸 보면 간혹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을 한다. 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즐겨보는 게 아닌건 맞는데, 그렇다고 그렇게 의아하게 생각할 것 까지야 있나...^^ 생각보다 재밌다. 잘 쓰여진 글은 그것이 희곡이던 시나리오든 당연히 재밌다.
한편으로 이런 대본들이 더 상상력을 자극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내가 가끔 이런 것을 찾아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유정의 극을 많이 본건 아니고, '김종욱 찾기' 하나만 봤다. ㅋㅋ 그냥 가볍고 재미나고... 그런것으로 생각했는데..
글로 보니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뭔가 더욱 감정적인 애절함 같은 것이 뭍어난다고 할까...
그것은 비단 '김종욱 찾기'만은 아니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나 '멜로드라마'는 보다가 울컥하는 바람에 조금 놀라기도 했다. - 그럴지 몰랐던 거.. 뒤통수맞은 거.. 그런 느낌이었다. 재미, 흥미 등 오락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감성적으로도 참 괜찮게 극을 몰아갈 줄 아는 작가인듯하다. 

글로 봤으니, 공연할 때 한번 봐줘야겠지...^^
공연 안 본지도 좀 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