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산 - 릭 리지웨이 지음
산에 미친 사람들의 세상살이 대한 이야기.
그럼, 산에 미치지 않은 사람은 재미없을까? 꼭 그럴 것이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기대만큼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산행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라던가... 어떤 극한을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야 조금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릭 주변의 많은 산악인.. - 흔히 하는 말로 전설적인.. - 그들이 산을 대하는 태도는 각기 다르다. 하지만 그렇게 모든 사람에게 다른 것이 산이기도 하니, 높은 산을 도전하는 사람들은 모름직이 이래야한다는 것은 피해야할 일반화일지도 모르겠다.
보는 동안 그런 생각을 했다. 좀더 일찍 이 책을 봤으면, 아마 나는 사고를 쳤을 것 같다는.. 아마 여기저기 떠도는 인생이 되어있을지 모르겠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등산 브랜드의 창업자가 대부분 함께 산행을 하던 사람들이라는 점도 재미있는 발견(?)이었다. 몇몇 업체가 지독하도록 환경친화적인 등산용품을 만드는 것을 보고 내심 대단한 CEO가 있나부다. 저렇게 밀어부치기 어려운데... 진짜 즐거운 회사겠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역시 저자와 함께 미치도록 산을 올랐던 사람이었다. 그 중에서도 강단과 고집과 철학을 두루 갖추고 있던...^^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과 절충이 좋은 길을 만들어주는 경우는 없는 듯하다. 뜻대로... 의지대로... 가 가장 중요하다.
마음이 아프다. 보는 동안 내내.. 그랬다. 지난 세월때문에, 저자의 이야기때문에, 점점 미쳐가는 세상때문에..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