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뮤지컬이라~~
그것에 대한 궁금증이 이 뮤지컬을 선택한 첫번째 이유.
생각해보니 내가 주로 들었던 이탈리아 음악은 모두 70년대 음악들이라 너무 올드하게 사는 게 아닌 가 싶기도 하고..
새로운 이탈리아 음악을 들을 수 있겠다는 기대도 있었다.
결론은 역시 훌륭했다는... 굳이 성악가 조수미가 극찬을 한 뮤지컬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무엇보다 음악이주는 감동이라고 해야할까..
고만고만한 흔한 대중음악과 점점 서로 비슷해지는 창작 뮤지컬 음악들보다는 훨씬 다양하고 잘 짜여진 음악을 듣는 쾌감이 있다.
원래 음악을 풀어냄에 있어, 드라마틱한 전개를 곧잘 하는 이탈리아의 스타일과 뮤지컬은 잘 어울린다고 봐야할까..
꼭 이탈리아라고 일반화 하는 건 실수있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런 전개를 하는 음악들을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니...
어찌되었든...
음악만으로도 스토리가 느껴지고 감정의 흐름이 느껴지고... 당연한거 아니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 당연한 것을 잘 하는 사람, 잘 해낸 작품은 많지 않다.
점점 버라이어티 쇼에 가까워지는 뮤지컬들 사이에서 역시 기본은 음악임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닌 가 싶다.
피노키오 이야기라고 해서 어린 친구들이 많은 것은 예상은 했으나....
나 스스로 약간 놀랬던 - 피노키오 원작이 가지는 매력.. 생각보다 상당했다. 뭐.. 여기서 철학이 어쩌고.. 실존이 어쩌네.. 하기는 좀.. 그렇고... 오늘은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좋은 기억의 작품.. 이 하나 더 늘었다.
집에 돌아와서 오디오로 음악을 듣고 있으니... 역시나... 매우 훌륭한 음악!!
미국이나 영국 뮤지컬보다 훨씬 다채로운 주제와 변주를 들을 수 있어 귀가 즐겁다. 요즘 자주 이야기하는 훅~은 없지만 말이다.
이건 좀 아쉬움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좀 싫어하는 것이기도 하고...
연주도 라이브였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