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달이나 지난 공연..
하지만 바쁜 이유때문인지 얼마전에 본 공연인 듯 느껴진다.
두번째 만나는, 비토리오의 공연까지 포함하면 3번째 뉴트롤스 공연이다.
좋은 사람이 자꾸 본다고 질릴리 없는 것처럼 이들도 자꾸 본다고 해서 질리지 않는다.
이번 공연은 시완에서 준비를 한 이유도 있겠고, 두번째 내한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아주 매니아를 위한 공연인 듯 느껴졌다. 다시 말하자면, 지난 번 LG아트센터에서 했던 공연보다 말랑말랑한 곡이 많이 빠졌다는.. 그래서 더 좋은 면이 많았던 공연이었다.
오프닝으로 준비된 이상은의 피아노 연주도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혀주기에 충분했다. 단지 소리가 좀 자리를 못 잡은 것 같아서 약간 아쉬움은 있었다.
이전 내한 공연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메우기 위해서였는지, 이번에는 수석 바이올린과 지휘자도 함께 내한을 했다. 오케스트라 지휘를 맞은건 라떼 에 밀레의 리더인 올리비에로였다. 이건 뭐...
이름만으로도 한없이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공연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마 그들은 아직 한번도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었다. 어떤 공연에서도 어떤 음반에서도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더 훌륭한,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더 감동적인 음악을 들려주곤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동안 발표했던 음반중에 concerto grosso 3부작을 중심으로 공연을 했다.
가장 근작에서 부터 과거로 과거로 돌아가는 공연.
그리고 앵콜과 함께 했던 몇몇 눈물나는 멜로디.
이번 공연에서는 하지 않는지 알고 얼마나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하지만 어떻게 이런 곡을 하지 않고 갈 수 있겠나..
Una Miniera라는 곡이다. 노래 뿐만 아니라 가사도 좋은 곡이다. 고생스런 인생에 대한 경의 내지는 존경. 그런 가사..^^
약간의 아쉬움.
공연장이 좀... 보통 오페라 극장이라는 무대가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이긴한데 소리가 좀 한없이 퍼지는 느낌이 있다.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다는.. 아마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과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본 사람은 알지도 모르겠다. 매우 잘 만들어진 공연장이라고 하는데 두 공연장에서 들리는 소리에는 좀 차이가 난다.
그런 이유로 여기서도 약간... 보통 가장 앞자리를 VIP로 주지 않는데 아마 그런 이유도 한몫을 하지 않았을까..
감상용 콘서트장으로는 LG아트센터만한 곳도 드문 듯 싶다. 내가 너무 그 공연장에 익숙해진게 아니라면 말이다.
공연장에서 이렇게 사진 찍는 사람들은 진짜 대단한거 같다. 사진기를 잘 가지고 다니지도 않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음악만 듣는거..^^
어느 분이 찍은 사진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히 감사~~ 혹시 저작권자가 보시면 이야기해주세요. 삭제를 하던가, 출처를 적어드리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