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일의 2집 앨범.
군입대와 동시에 발매된 앨범.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 동안 내가 들었던 음악을 만들었던 뮤지션들에게 미안하지만, 근 1~2년안에 들었던 앨범중에 이번 앨범만큼 훌륭한 앨범은 없었던 듯하다.
정재일군의 1집 앨범을 귀기울여 듣어보지 않아 사람들이 말하는 '천재'라는 수식어가 참 낯설게만 느껴졌는데...
늦은 밤... 아마 비도 오는 밤이었던 것 같다. 무심히 이번 앨범을 오디오에 걸고 - 오디오에 CD를 건 것도 생각해보면 얼마만인지... - PC앞에서 이런 저런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귀가 번쩍~~ 와~ 이거... 뭐지.. 했다.. 그리고 눈물이 핑~~ 돌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얼마만이었을까? 멜로디의 힘으로 이렇게 감동받아보기가... 이제 내가 감동받을 일이 뭐 있겠나... 이제 나도 닳고 닳았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그 후로 한참 출근 시간을 나와 함께 했다.
비오는 출근길에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와 함께 듣는 '주섬주섬'이 너무 좋아서 길을 멈추고 음악을 듣고 서있었던 적도 있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동. 뭐, 더이상 사람들이 정재일군을 부르는 말에 토를 달지 못 할 것 같다는... ^^ 인정인정..
올해처럼 비가 많이 올때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앨범인듯하다.
부디 무사히 군복무마치고 돌아오길.... 어떤 상처도 받지 말고... 잘 견디고 돌아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