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B - Lucky 7
아마도 나와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이 느끼는 015B에 대한 느낌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음악때문이었든, 가사였든 간에...
015B에 대해 이야기를 할때면 실험적인 사운드니, 개성넘치는 편곡이니.. 하지만 사실 015B의 진짜 매력은 가사였다. 적어도 내 주변에 015B 노래를 들으며 한번쯤 아~ 이거 내 노래야, 혹은 이거 나랑 너무 상황이 비슷한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친구는 없었다. 다들 절절한 사연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노래들이었다. 그 절절한 사연들만으로도 안주 없이 꽤 많은 소주병을 비웠던 걸로 기억한다. - 미친 기억..^^ 안주없이 어떻게 술을 먹어..
이번 앨범이 반가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무엇으로 소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뭐, 좀더 쉽게, 냉정하게 말하면 이제는 사랑때문에 깡소주 마셔가며 징징댈 나이는 지났는데 어떤 끈이 있을까 싶었던 것.
딱~~
정석원이다. 싶은 노래들이다. 가사들이다. 여전히 그는 거기 있었나보다. 나는 조금은 떠나왔는데...
예전에 가사가 주던 묘한 카타르시스는 없지만 여전히 '나는 그래도 나야'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전에 박정현 등 기성가수의 음악을 프로듀스할때와는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언젠가 친구와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정석원의 매력은 아기자기한 편곡에 있다고.. 싫은 사람은 참 싫어할텐데, 자잘한 효과들이 많이 등장하기도 하고 거의 대부분 꽉 채워서 편곡을 한다. 빈 공간없이 빼곡히 채운다. 근데 그게 참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경우에 따라 지저분해질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그것을 피하면서도 덧칠을 훌륭히 해내는 화가같은 느낌. 그래서 양파 껍질같다. 여러 겹의 뉘앙스와 효과가 켜켜이 포진한 것이... - 물론 지저분해지는 것을 피했다는 것은 매우 개인적인 감상이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성 보컬을 객원으로 사용한 곡들의 경우에는 그 보컬의 이미지에 기대는 듯한 느낌이 있다는 점이다. 그런 곡이라 그 보컬을 시킨 것이겠지만, 그런 곡에서는 015B의 곡이라는 어떤 개성도 드러나지 않는 다는 아쉬움이 있다. 015B라는 언질이 없다면 누구의 곡인지 모를 만한... - 이런 것은 다른 곡에서도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아쉬움이긴 했는데, 정석원이다! 라고 생각할만한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느낌이 좀..
하지만 아쉬운 점만 있는 것은 아닌 것이, 멜로디에 있었다. 한번도 멜로디를 잘 만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는데, 이번 앨범의 몇몇 곡의 멜로디는 gooood이다. 음악을 결국 멜로디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몇몇 작곡가들의 고만고만한 멜로디가 전체 가요의 60~70%를 메워 이제는 듣기도 짜증날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신선하기까지 하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역시 작곡가가 노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는 게 많았어요.'라는 곡은 한번 들어볼만 하다. 옛날 옛날의 015B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이번 앨범에서 작곡가를 따라 나이를 먹은 노래는 이 곡 뿐인 듯 하다.
사실 featuring 정석원과 유희열..이라는 걸 보고, 듣기 전에는 버리는 노랜가? 하고 생각도 했다. ㅋㅋ (농담이다. 나름대로 둘다 괜찮은 보컬이다. 노래 실력으로는 정석원 우세승!! 백중세긴하지만..)
대중적인 015B에 맞는 곡으로 하나..
처음만 힘들죠 - 015B
아마도 나와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이 느끼는 015B에 대한 느낌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음악때문이었든, 가사였든 간에...
015B에 대해 이야기를 할때면 실험적인 사운드니, 개성넘치는 편곡이니.. 하지만 사실 015B의 진짜 매력은 가사였다. 적어도 내 주변에 015B 노래를 들으며 한번쯤 아~ 이거 내 노래야, 혹은 이거 나랑 너무 상황이 비슷한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친구는 없었다. 다들 절절한 사연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노래들이었다. 그 절절한 사연들만으로도 안주 없이 꽤 많은 소주병을 비웠던 걸로 기억한다. - 미친 기억..^^ 안주없이 어떻게 술을 먹어..
이번 앨범이 반가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무엇으로 소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뭐, 좀더 쉽게, 냉정하게 말하면 이제는 사랑때문에 깡소주 마셔가며 징징댈 나이는 지났는데 어떤 끈이 있을까 싶었던 것.
딱~~
정석원이다. 싶은 노래들이다. 가사들이다. 여전히 그는 거기 있었나보다. 나는 조금은 떠나왔는데...
예전에 가사가 주던 묘한 카타르시스는 없지만 여전히 '나는 그래도 나야'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전에 박정현 등 기성가수의 음악을 프로듀스할때와는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언젠가 친구와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정석원의 매력은 아기자기한 편곡에 있다고.. 싫은 사람은 참 싫어할텐데, 자잘한 효과들이 많이 등장하기도 하고 거의 대부분 꽉 채워서 편곡을 한다. 빈 공간없이 빼곡히 채운다. 근데 그게 참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경우에 따라 지저분해질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그것을 피하면서도 덧칠을 훌륭히 해내는 화가같은 느낌. 그래서 양파 껍질같다. 여러 겹의 뉘앙스와 효과가 켜켜이 포진한 것이... - 물론 지저분해지는 것을 피했다는 것은 매우 개인적인 감상이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성 보컬을 객원으로 사용한 곡들의 경우에는 그 보컬의 이미지에 기대는 듯한 느낌이 있다는 점이다. 그런 곡이라 그 보컬을 시킨 것이겠지만, 그런 곡에서는 015B의 곡이라는 어떤 개성도 드러나지 않는 다는 아쉬움이 있다. 015B라는 언질이 없다면 누구의 곡인지 모를 만한... - 이런 것은 다른 곡에서도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아쉬움이긴 했는데, 정석원이다! 라고 생각할만한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느낌이 좀..
하지만 아쉬운 점만 있는 것은 아닌 것이, 멜로디에 있었다. 한번도 멜로디를 잘 만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는데, 이번 앨범의 몇몇 곡의 멜로디는 gooood이다. 음악을 결국 멜로디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몇몇 작곡가들의 고만고만한 멜로디가 전체 가요의 60~70%를 메워 이제는 듣기도 짜증날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신선하기까지 하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역시 작곡가가 노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는 게 많았어요.'라는 곡은 한번 들어볼만 하다. 옛날 옛날의 015B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이번 앨범에서 작곡가를 따라 나이를 먹은 노래는 이 곡 뿐인 듯 하다.
사실 featuring 정석원과 유희열..이라는 걸 보고, 듣기 전에는 버리는 노랜가? 하고 생각도 했다. ㅋㅋ (농담이다. 나름대로 둘다 괜찮은 보컬이다. 노래 실력으로는 정석원 우세승!! 백중세긴하지만..)
대중적인 015B에 맞는 곡으로 하나..
처음만 힘들죠 - 015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