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친구들과 어울린 저녁, 문득 생각이 난 노래.
80년대 가요를 이야기할때에 빼놓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가수중에 하나. 물론 노래들의 기복이 좀 심하다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몇몇 노래에서 보여준 개성과 재능은 꽤 대단했다고 생각된다. 하하하.. 내가 이렇게 말해도 되나~~
생각나는 데로 불러보니 조금 오래된 멜로디 냄새가 나긴 했다.
오히려 가장 오래된 '소녀와 가로등'이 더 개성있는 느낌이 들던데.. 어찌되었든, 발표했을 당시에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던 노래다.
스타일이나 리듬이 유행을 타는 거야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멜로디도 유행을 타는 걸 보면 가끔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멜로디는 유행을 타지 않는 듯 생각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유행을 탄다. 특정 멜로디를 들으면 아~ 70년대 스타일이네.. 80년대 스타일이네.. 라고 말하게 된다는 것이.. 물론 다른 것에 비해 유행을 덜 타기는 하지만..
하기야 철학사조도 유행이라고 보면, 사람의 생각조차 유행이 있는데 다른 것들이 오죽할까 싶기도 하다.
간간이 생각나서 혼자 나즈막히 흥얼거려보는 노래들이 요즘 처럼 반가울때가 없었다. 언제부턴가 음악은 아예 생각도 나지 않았는데.. 그리고 간간이 흥얼거리던 중에 새롭게 깨닫게 되는 어떤 매력을 찾을 때면 더욱 좋을 수 밖에 없다.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 - 장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