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우 (氷雨)
갑자기 생각이 났다.
빙우....
최근에 봤던 영화중에 뭐라고 딱 잘라 말하기 가장 어려운 영화.
음....
영화의 재미...완성도...그런 이야기를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영화다. 매우 개인적인 영화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나도 아시아크에 가면 뭔가 달라져서 돌아올수있을까~~ 아니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산보다는 바다를 좋아하긴 하지만 산이라면 그런 높고 험한 산이라면 좋겠다. 쉽게 오를수도 내려갈수도 없는...그런거... - 이것도 좋게 보자면 사랑에 대한 '은유'... 쉽게 할수도 없고..끝내기도 만만치 않은...흐흐.. 역시 해몽이 중요하다... -
가끔 아직도 버스에 붙어 있는 빙우 포스터를 볼때면 웬지 싸한 느낌이 지나간다. - 때론 진심으로 그 버스에 붙은 포스터를 떼어 가고 싶다는 생각이든다니까... -
끝이 있을것이란걸 알고 시작한 사랑이나... 한번 어긋나기 시작해서는 두번 다시 만나지 못하는 사랑이나...
사랑이란게 항상 그렇게 불안정한것임에도,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왜 다시 생각하고, 떠오르고, 또 다시 시작하려하는지... - 답은 불안정하니까...내가 하면 안정된 최초의 사람이니까... 남들 포기한거 나는 해보려고...^^ -
중현(이성재)은 차갑게 모든 관계를 정리했지만 - 물론 그 역시 겉으로만 정리된듯 보였을 뿐이지만... - 여전히 경민(김하늘)은...
아시아크에서 경민은 처음으로 중현곁은 떠나야겠다고 생각하고... 예전에 이미 떠났다고 생각했던 중현은 그녀를 절실하게 붙잡으려하고... 그렇게 붙잡았다면 그것으로 행복했을까?
한번 어긋난 사랑을 돌이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듯... 중현의 만류에도 경민은 스스로의 선택처럼 떠나가고...
그래도 그 순간만은 여전히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았을 것이다. 그 순간만은....
중현이 결국 여기 밖에 없더라...하며 아시아크를 다시 찾을 수 밖에 없는 것은 그 사랑의 순간을 그 공간이 기억해주고 있기 때문이었을것이다. 그것은 중현과 경민의 한번뿐이던 여름 여행속의 바닷가-삼포-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 영화에 대한 평이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음에도 내가 이 영화를 미워할수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랑을 기억해주는 공간... 그 공간을 기억하는 나... 그 공간을 다시 찾아 새롭게 인식되는 지나간 - 이쯤되면 이건 지나간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 사랑... 이 세가지가 순환하며 그 곳은 더 깊게, 더 넓게 그들 모두를 품에 안아 그 속에서 쉴 수 있게 한다는 거다.
스케일에 대한 압박 - 이건 진짜 말로만 듣던 진정한 '압박'이다. - 으로 스토리가 흔들린듯한 느낌이 없지 않은 이 삼각관계 이야기는 그들이 사랑한 공간과 함께 버무렸으면 보는 이들에게 좀더 많은 생각, 추억에 대한 회상을 할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어차피 섞이는건 내 머리속에서 섞이는것이니... 이런 생각을 하도록 해준 것만으로 이미 이 영화가 내게 줄건 다 준셈이다. 그래서 아직도 빙우 포스터가 붙은 버스를 보면 그 버스를 사고 싶다는 우스운 생각이든다. (앞서 말했지만 진심은 떼어가는거다..버스를 사는게 아니라...^^)
그래도 중현(이성재)는 결국 경민과 그 공간에 남을 수 있었다. 그에겐 그게 마지막 행복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나도... 아시아크로 가고 싶다. 거기에 내 행복도 있으면 좋으련만...
P.S. 결국 송승헌이야기는 하나도 안했다... 일부러 안한건 아니다... ^^ 알쥐~~~ 알고보면 불쌍한거.. 특히 삼각관계에서는..
갑자기 생각이 났다.
빙우....
최근에 봤던 영화중에 뭐라고 딱 잘라 말하기 가장 어려운 영화.
음....
영화의 재미...완성도...그런 이야기를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영화다. 매우 개인적인 영화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나도 아시아크에 가면 뭔가 달라져서 돌아올수있을까~~ 아니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산보다는 바다를 좋아하긴 하지만 산이라면 그런 높고 험한 산이라면 좋겠다. 쉽게 오를수도 내려갈수도 없는...그런거... - 이것도 좋게 보자면 사랑에 대한 '은유'... 쉽게 할수도 없고..끝내기도 만만치 않은...흐흐.. 역시 해몽이 중요하다... -
가끔 아직도 버스에 붙어 있는 빙우 포스터를 볼때면 웬지 싸한 느낌이 지나간다. - 때론 진심으로 그 버스에 붙은 포스터를 떼어 가고 싶다는 생각이든다니까... -
끝이 있을것이란걸 알고 시작한 사랑이나... 한번 어긋나기 시작해서는 두번 다시 만나지 못하는 사랑이나...
사랑이란게 항상 그렇게 불안정한것임에도,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왜 다시 생각하고, 떠오르고, 또 다시 시작하려하는지... - 답은 불안정하니까...내가 하면 안정된 최초의 사람이니까... 남들 포기한거 나는 해보려고...^^ -
중현(이성재)은 차갑게 모든 관계를 정리했지만 - 물론 그 역시 겉으로만 정리된듯 보였을 뿐이지만... - 여전히 경민(김하늘)은...
아시아크에서 경민은 처음으로 중현곁은 떠나야겠다고 생각하고... 예전에 이미 떠났다고 생각했던 중현은 그녀를 절실하게 붙잡으려하고... 그렇게 붙잡았다면 그것으로 행복했을까?
한번 어긋난 사랑을 돌이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듯... 중현의 만류에도 경민은 스스로의 선택처럼 떠나가고...
그래도 그 순간만은 여전히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았을 것이다. 그 순간만은....
중현이 결국 여기 밖에 없더라...하며 아시아크를 다시 찾을 수 밖에 없는 것은 그 사랑의 순간을 그 공간이 기억해주고 있기 때문이었을것이다. 그것은 중현과 경민의 한번뿐이던 여름 여행속의 바닷가-삼포-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 영화에 대한 평이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음에도 내가 이 영화를 미워할수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랑을 기억해주는 공간... 그 공간을 기억하는 나... 그 공간을 다시 찾아 새롭게 인식되는 지나간 - 이쯤되면 이건 지나간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 사랑... 이 세가지가 순환하며 그 곳은 더 깊게, 더 넓게 그들 모두를 품에 안아 그 속에서 쉴 수 있게 한다는 거다.
스케일에 대한 압박 - 이건 진짜 말로만 듣던 진정한 '압박'이다. - 으로 스토리가 흔들린듯한 느낌이 없지 않은 이 삼각관계 이야기는 그들이 사랑한 공간과 함께 버무렸으면 보는 이들에게 좀더 많은 생각, 추억에 대한 회상을 할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어차피 섞이는건 내 머리속에서 섞이는것이니... 이런 생각을 하도록 해준 것만으로 이미 이 영화가 내게 줄건 다 준셈이다. 그래서 아직도 빙우 포스터가 붙은 버스를 보면 그 버스를 사고 싶다는 우스운 생각이든다. (앞서 말했지만 진심은 떼어가는거다..버스를 사는게 아니라...^^)
그래도 중현(이성재)는 결국 경민과 그 공간에 남을 수 있었다. 그에겐 그게 마지막 행복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나도... 아시아크로 가고 싶다. 거기에 내 행복도 있으면 좋으련만...
P.S. 결국 송승헌이야기는 하나도 안했다... 일부러 안한건 아니다... ^^ 알쥐~~~ 알고보면 불쌍한거.. 특히 삼각관계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