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畵 (화)

4월 이야기 - 이와이슈운지 감독 (2004.05.03)

에메랄드파도 2009. 1. 3. 00:50
4월 이야기  4월 이야기
          - 이와이 슈운지 감독

이런 이런..

5월 2일... 문득 써핑을 하다 4월이 다 가도록 4월 이야기를 다시 안 봐줬네..하는 불안감이..^^

그래서 부랴부랴 4월 이야기를 찾았다. 근데 이게 뭐냐.. 나한테 DVD도 Divx도 없는게 아닌가.. 진짜 낭폐감이 밀려오는 순간.. 거기에 굴복할 수 없어 다시 인터넷 써핑을 시작해서 결국 웹으로 영화를 봤다.. 푸하하.. 불굴의 의지라니까...

이면 무척 예민해지는 나로써는 4월 이야기만큼 환각적인 - 진짜 말그대로 환각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 영화도 드물다.
사실 그 환각때문에 4월 이야기를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나를 더도 덜도 아닌 딱 20대초반 시절로 돌려보내는.. 타임머신..

오늘 저녁에 또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갔다.
그렇게 내리치는 빗줄기 속을 망가진 우산만으로도 뛸수 있었던.. ㅋㅋㅋ 물론 지금도 뛸 상황이 되면이야 뛰겠지. 어떤 상황이 날 빗속에서 뛰게 할 수 있을까.. 중요한 서류를 잊고 나온걸 뒤늦게 알고 회사로 다시 들어갈때? 아님, 약속시간에 늦어 중요한 계약을 날릴수도 있을 때? 헐~~~^^ 이런 생각하지 말아야지.. 재미없다..

오늘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그 설레임에, 봄의 분위기에 그냥 젖어가는 거였는데...
지금 보니 4월 이야기의 인물들은 모두 혼자더군.. 인물간의 교류가 이제서 막 시작하는.. 새롭게 관계를 맺고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통로를 만들고.. 그 과정속에 있는 사람들.. 그래서 아직은 쓸쓸한.. 그래도 변화에 대한 희망을 가진...

변화의 가능성.. 그것이 봄이 가진 힘이자 그 계절이 주는 설레임이었다는 걸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도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여유있게 자전거를 타면 좋겠다. 딱 그 정도의 바람을 타고 달리면 좋을 듯 싶다.

자전거를 탈 공간이 제대로 되어있으면 좋으련만.. 그랬으면 내일이라도 당장 질렀을 지도 모를 일이다.



어찌되었든

아직은..
아직은.. 봄이다. ㅎㅎㅎ


P.S. 이와이슈운지 감독은 요즘 뭐하나.. 웬만하면 영화 좀 찍어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