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畵 (화)

나의 자살을 도와줘 - 소사폴 시리위와트 감독 (2004.08.04)

에메랄드파도 2009. 1. 3. 01:05
그 동안 정리를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정리를 못 한걸 시작이라도 해놔야할듯하다..

Pifan 2004. 첫 영화.

나의자살을도와줘 나의 자살을 도와줘(My Suicide)

얼핏 사진만 봐서는 홍콩 영환가..하는 생각을 할수도 있겠다.

이 영화는 태국 영화다.

그리 많은 태국 영화가 국내에 소개되진 않았지만 태국영화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말을 얼핏..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들었다. ㅋㅋㅋ

사실 생각해보면 태국영화를 본것도 매우 최근의 일이니 성장이 빠르다는 것도 맞는 듯하다.

영화의 시작은 좀 불안정하게 본 이유로(친구넘이 지각을 해서 겨우겨우 들어왔다.) 도입부에 대한 기억이 좀 약한게 흠이라면 흠이다. 영화는 도입부가 중요한데.. 특히 상업영화일수록...

어찌되었든, 영화의 내용은 대충 제목과 같다. 자살을 하고 싶은 남자주인공을 여자주인공이 도와주는 이야기다.
이렇게 내용에 대해 한줄을 쓰면 대략 짐작이 될만도 하다.
자살을 도와달라니..음..코메디군... 근데 남자주인공을 여자주인공이 도와준다...음..로맨스도 있을 듯하고.. 그럼 해피엔딩일 확률이 높고.. 자살은 실패하는거~~ 이 정도면 영화 다 본셈이다. 차라리 영문제목만 있었다면 좀 짐작하기 어려운 영화일수도 있다. ^^

하지만 내용의 단순함을 넘어서는 신선함.. 풋풋함 같은것이 있다. 그게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된다.

판타스틱하지 않은 상황을 판타스틱하게 구성해서 웃음을 만들거나.. 병원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 - 음... 뭐.. 대체로 좋지 않지.. 아픈사람 많은 곳이 좋을 리 있나.. - 을 호러물처럼 연출해서 오히려 코믹하게 느끼게 하거나.. 노래방 기계같은 분위기의 데이트 씬-화면 아래로 자막도 나오고 글씨색도 변하고..^^-이라던가..(데이트 씬이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영화를 보면서도 여자주인공의 캐릭터가 "엽기적인 그녀"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감독과의 대화시간에 엽기적인 그녀 캐릭터를 차용했다고 했더군.. 태국에서도 꽤 영화가 히트했었나부다..


여주인공의 마음이 변해갈때 창문밖으로 떠다니는 천사가 너무 환상적이었다..ㅋㅋㅋ 지들끼리 부딪히기도 하고 말이지.. 어찌보면 매우 유치할수도 있는,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마음 깊이 웃게 되는..

어찌보면 사랑이 가지는 본질적인 유치함도 그 정도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

내 창문 밖에도 천사가 날아다닌다...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