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畵 (화)

나쁜교육 -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2004.10.01)

에메랄드파도 2009. 1. 3. 01:25
나쁜 교육 -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가 점점 좋아진다. 초기 작품을 보고는 그다지 좋아하는 감독의 리스트에 들어오지 못하는 감독이었는데..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이후에 - 아마도 악동이라는 수식어를 벗어던진것도 이즈음이 아니였나 싶다. - 세상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단, 색감은 초기부터 열라 좋아했다. 원래 현란한 것을 좀 좋아하는 지라..^^

이번 영화도 마찮가지로 기꺼이 알모도바르라는 이름만으로 극장을 갔다. 다른 어떤 정보도 없이.. 그냥 무작정..

오랜만에 다시 욕망(?)이라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듯한..

이유가 어떻든간에 금방 답이 나오는 법이 없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영화를 보고 한참을 생각하고 그냥 잊고.. 그렇게 지내다 문득 어느 날인가 머리를 지나가는 한가지 생각. 그리고 그 생각의 끝알모도바르의 영화가 있곤 한다. 그리고는 무릎을 친다. '아... 그 말하고 싶었구나..'하고.. - 나와 코드가 은근히 맞지 않거나, 내가 한참 내공이 떨어지거나 둘중에 하나인듯.. ㅋㅋ (후자라고~~ 나도 그런거 같어..^^)

하지만 다시 말하자면 그 만큼 중독적이라는 말일수도 있다. 생각의 끝에 왜 문득, 왜 하필 알모도바르의 영화냐는 거다. 머리한 구석에 꽉 틀어박혀서 조금씩조금씩 퍼져가는...흐흐흐.. - 그래도 아직 여자가 더 좋은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ㅋㅋㅋ

동성애가 나오는 영화의 인물간의 역학관계는 이성간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속의 역학관계보다 해석의 여지가 많은건 사실인거 같다. 이성간의 사랑은 고정적인 성에 대한 관념을 깨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 이게 잘 못되면 이야기가 산으로 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런 고정적인 관념을 이용해서 관계를 설정해가자면 물론 그 편이 더 편하겠지만..(이렇게 되면 김기덕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 패미니즘이 어쩌구저쩌구하며 막말이나 듣고..) - 이건 매우 개인적인 취향인데.. 동성애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 정치적인 패러다임으로 자꾸 해석이된다. 그넘이 그넘인데 지들끼리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모양새가.. 우리나라에서 살아서 그렇게 생각하는 지도 모를 일이다.

나쁜 교육에서는 주인공중에 하나가 여성이었어도 충분히 흥미진진했을 만큼 극적구성은 좋았다고 생각된다. 물론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가 있겠지. 그냥 감독의 취향이기야 하겠어~~ ㅋㅋㅋ


머리가 복잡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근데 이 스틸 정말 좋지 않나?

무슨 회화를 보는 듯한..

꼭~~
알모도바르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