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Swallowtail Butterfly) - 이와이 슈운지 감독
처음 이 영화를 본지 꽤 오랜 시간이 흐른거 같다. 아주 뒤늦게 필름으로 보게 된 영화.
프로젝션을 이용해서 강의실에서 보기도 하고 비디오로 보기도 하고 파일을 다운받아 보기도 하고.. 참 여러가지로 봤네..^^ 하지만 자꾸 보던 영화.
이번에 필름으로 처음 보게 되면서 생각한건데 이제 너무 늦게 온건 아닐까하는...
이번에는 진짜 일반 개봉을 할 것 같은 분위기이긴 하지만 유통기간이 너무 경과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 아~~ 유통기간이란 말을 써놓고 보니 업무와 관련된 것이 하나 생각났다.. 확~ 성질나네.. 내가 왜 이런 순간에 그런 일을 생각해야하나.. 음..
이 영화는 내가 얼마나 현실적으로 살아가나 혹은, 얼마나 세상에 타협하고 있나를 체크하는 바로미터같다. 처음 볼때 느꼈던 뜨거움이 점점 무덤덤으로 변하고.. 심지어는 꽤나 공상적인 이야기라는 생각까지 한다는.. 이제는 많이 세월을 따라 나도 흘러왔다는거지 뭐..^^
엔타운이라는 공상적인 공간. 타자들만의 공간. -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이 엔타운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그것이 가지는 상징성에 나름대로 이와이와 공명할수있는 지점을 찾아냈었다. 어쩌면 이 영화는 공간이 연기를 하는 영화일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배우는 공간을 보여주기 위한 배경이 되는..ㅋㅋㅋ
그 공간은 이와이월드가 되기에 충분했고, 그 공간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그 안으로 발을 내딛는것만으로 이미 새로운 세상에 한발을 디뎠다고 생각할만도 했다. 딱 그 순간에 우리나라에서도 필름으로 이 영화를 볼수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서로 얼키고 설킨 관계속에서 도드라지는 각각의 캐릭터는 마치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만들지만, 그렇게 홀로 살아가는 것이 세상살이라는 말처럼 들린다. - 혼자와는 조금 다른의미로.. 즉, 홀로선 둘이..혹은, 셋이.. 그 이상이 만나는 것이.. 그게 세상살이라고 보는..
어찌되었든 좋은 영화를 필름으로는 보는 것은 참 행복하다.
우리나라에서 개봉하지 않은 영화라 포스터 구하기가 꽤나 시간이 걸리네.. 저것도 별로 맘에는 안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