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달리는 시간..

    다행이다 1

    다행이다 (2007.05.22)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보며 숨을 쉴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힘이 들면 눈물을 흘릴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지지 않았다는 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란 걸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나눠 먹을 밥을 지을 수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저린 손을 잡아줄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되지 않는 위로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지지 않았다는 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

    Take 0 ('04.2.27~'08.11)/樂 (락) 200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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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달리는 시간..

    어둠 속에서 세 개비의 성냥에 불을 붙인다. 첫번째 성냥은 너의 얼굴을 보려고.. 두번째 성냥은 너의 두 눈을 보려고.. 마지막 성냥은 너의 입을 보려고.. 그리고 오는 송두리째 어둠을.. 너를 내 품에 안고 그 모두를 기억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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