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2년만에 다시 보는 공연이다. 당연히 좋은 공연이기도 하지만 내게는 여러가지 개인적인 추억으로 더 많이 기억되는 공연이기도 하다. 아마 이 블로그를 시작한것도 스노우쇼를 보고 난 직후가 아니었나 싶다. 공연을 열심히 보러다니기 시작한 것도 이 공연 이후였던 것 같고... 새롭게 꿈을 꾸게 하기도 했던 공연이었다. 말 그대로 꿈!이었던 것이긴 했지만.. 예전에 봤던 기억이 있어서 보면서 자꾸 이전 공연과 비교하려고 하는 마음을 떨쳐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사실 이건 스스로 불행한 길을 찾아가는 것에 가까운 일인데 말이다.) 최대한 처음보는 사람의 마음으로... 이전에 즐거웠던 장면, 행복했던 장면에 대한 기억이 없는 듯 보려 했다. 처음 공연에서는 몰랐는데, 이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