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달리는 시간..

    자작나무 1

    자작나무

    인생이 정말 길 없는 숲 같아서 얼굴이 거미주에 걸려 얼얼하고 간지러울 때 그리고 작은 가지가 눈을 때려 한쪽 눈에서 눈물이 날 때면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이 세상을 잠시 떠났다가 다시 와서 새 출발을 하고 싶어진다. 내가 매일 보고 있는 신경숙 작가의 인터넷 연재 소설에 나온 로버트 프로스트가 쓴 시. 소설도 참 괜찮은데, 유난히 이 시가 왔다. 오랜만에 시가 왔다. 누구에게나 있을 그런 시절이 아마 내게도 있는가보다. 그때로 돌아가면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풋.. 하지만 그 시절로 돌아갈 방법은 없다는 것. 그리고 그 때로 돌아간들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눈물이 날 때면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나, 그 시절로 가서도 눈물이 그칠리 없다는 걸 잘 아는 나이. 그렇지만 오늘 ..

    감상적 킬러의 고백 20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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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달리는 시간..

    어둠 속에서 세 개비의 성냥에 불을 붙인다. 첫번째 성냥은 너의 얼굴을 보려고.. 두번째 성냥은 너의 두 눈을 보려고.. 마지막 성냥은 너의 입을 보려고.. 그리고 오는 송두리째 어둠을.. 너를 내 품에 안고 그 모두를 기억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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