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樂 (락)

더더(THe ThE)4집 - THe ThE BAND (2004.04.11)

에메랄드파도 2009. 1. 2. 00:04
더더4집  더더(THe thE) 4집 - THe ThE BAND

올초에 '제1회 한국대중음악상'이라는 시상식이 거행됐다. 2003년 대중음악을 정리하는 자리였고, 거기서 더더 4집앨범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보는 사람들에 따라서는 '뭐.. 시덥지 않은 상이 하나 더 생겼나보다..' 하고 생각할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누군가 상의 권위는 수상자들로 인해 만들어지는거라고 했던가.. 수상자들의 면면이 다른 상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 사실은 그런 수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긴했다.. 선정위원장을 비롯한 상의 주관하는 사람들을 보니 혹시.. 하는 생각이 들더만..
 - 오버와 언더를 모두 포함해서 일년간 대중음악에 대해 결산을 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방송공로상을 음악상인것처럼 수상하는 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는.. - 수상자들을 잠시.. 올해의 남·녀 가수 '휘성'과 '이상은', 최우수록음악상 '코코어', 최우수 R&B & 발라드 '윤건', 올해의 노래 러브홀릭의 '러브홀릭' 등등...이외에도 몇가지 상이 더 있다.

어찌되었든 더더의 앨범이 상을 받았다고 해서 더 좋거나 한건 아니니.. 본론으로.. ^^

솔직히 박혜경이 솔로로 나선후
더더가 계속 유지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리더인 김영준이 음악을 그만 둘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박혜경의 개성이 워낙 강한 느낌이었기에.. 더더라는 이름을 가지고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 - 아.. 나도 모르게 내 머리속에 들어온 상업적인 잔머리...어흐 - 하지만 고집스럽게 더더라는 이름을 가지고 앨범을 만들었다.

근데 이번에는 새로운 보컬이 영 귀에 들어오질 않는거다. 그래서
더더는 점점 잊혀지는듯했다. 그러다 우연히 친구를 기다리다 들은 음악이 그날의 우울한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 다시 귀기울여 들었다. - 이미 듣었던 적은 있던 노래라 더더인지는 알고 들었지..^^ - 그리고 집에 와서 다시 앨범을 처음부터 찬찬히 들어봤다. 결론은 하마터면 좋은 앨범을 못 듣고 지나갈뻔 했다.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듣고 듣고... 한곡씩 다시 들어보고... 처음에 약하다 싶었던 한희정의 보컬도 오히려 노래에 적절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 실제로 매우 적절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완전히 설득당했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보이스보다는 좀 건조하긴하다.. - 전체적으로는 이전의 더더보다 밴드의 느낌이 강해졌다. 그래서 더 좋은 느낌을 가지는지도 모르겠다. 누가 뭐래도 밴드음악이 좋더라구.. 이러한 이유로 리듬도 좀더 자리를 잡아준거 같기도 하고..

요즘엔 
더더를 가장 즐겨 듣고 있다. 가끔 이거 사람 너무 우울하게 만드는거 아냐..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듣는다.

옅은 회색빛 하늘같은 느낌... 하지만 의외로 아주 화창한 봄날에도 잘 어울린다. 원래 화창한 봄날은 서글프기 마련이니..



P.S. 근데 저 앨범자켓은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좀 아니다싶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