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樂 (락)

체리필터3집 - The Third Eye (2004.04.10)

에메랄드파도 2009. 1. 2. 00:03
체리필터3집  체리필터 3집 - The Third Eye

아마 요즘 내가 가장 즐겨듣는 음악중에 하나인 듯하다. - 하하하.. 유행다 지나고 음악듣는다고~~ 그럴수도 있지 뭐... - 앨범전체를 즐겨듣는건 아니고 한곡만 계속 듣는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건 내가 음악을 듣는 정상적인 방식은 아니라는거다. - 앨범을 통 채로 듣는다. 꼭~~

이처럼 한곡만 듣는 경우는 몇가지 경우에 생긴다. 일단 앨범에 통일성이 없을때 - 앨범에 통일성없는데 앨범을 통 채로 들으면 짜증난다. - 앨범에 수록된 곡의 수준이 들쑥날쑥할때, 앨범에 들을만한곡이 한두곡밖에 없을때..

체리필터는 어떤 이유일까? ㅎㅎㅎ

체리필터의 음악은 몇가지 장점이 있다. 이게 체리필터의 음악을 내가 듣는 이유이기도 하고...
일단 몇번 듣지 않아도 노래방에서 대충 따라할수있다.. - 모두 어울리기 좋은 노래니 더욱..^^ - 듣기에 매우 편하다. 들으면 옛날 생각난다. 등등...

이중에서 옛날 생각나는게 무척 중요한 요소인거 같다. 음악을 들으면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내 모습들이 기억나는... 그건 체리필터의 어떤 앨범을 들어도 마찬가지다.
음악자체도 발랄하고 가사도 그 나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 솔직히 이번 앨범에서는 '한소년을 바라보다 벼락 맞았었지~~'라는 가사가 너무 귀여워서.. 딱 그것만 듣는다.. 그렇다고 다른 곡들이 수준이하다 그런건 아니다.. 단지 내게 유효하지 않을 뿐이라는 거다.. -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어렸을때 무한궤도를 듣던 시절의 느낌으로 나를 돌려보내는 음악이다. - 그래그래...딱 그때 감성이라니까.. 약간 장난끼 플러스하여 매우 진지한척(실제로 진지했을지도..^^)..순진 혹는 순수한.. - 앨범안에는 다른 감성의 노래들도 있다. 무거운것도 있고 나름대로 실험적이라고 할 만한 곡도 있고.. - 그래서 딱 이것만 듣는다니까..^^ -

체리필터가 이런 감성을 계속 유지하며 가끔씩 날 예전의 나로 보내줬으면 좋겠다. 크게 변하지 않고 딱 지금 정도가 좋은데... 언젠가 이들도 변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