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비츠를 위하여 - 권형진 감독
피아노에 대한 열정은 있으나, 성공한(?), 충분한 재능은 가지고 있지 못했던 여선생과 천재 소년의 이야기.
꽤나 수작인 영화다.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다.
하지만 약간 아쉬움이 있기도 하다.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다양한 관점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는데, 하나를 제외하고는 너무 표면만을 훝고 지나간 느낌이 있다. 물론 하나의 작품에 여러 이야기를 섞어 넣기가 쉽지는 않았겠지만, 잘하면 진짜 훌륭했을텐데 좀 아쉬움이 있다.
천재의 성공담도 좋지만 그 주변인물들의 사연을 적당히 강화하는 것도 결국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풍요롭게 만들지 않았을 까 생각된다.
어찌됐든,
역시 세상을 사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이다.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간에, '관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마찬가지.. 주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참, 새삼 엄정화가 괜찮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박용우도 그렇고...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