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음악을 잘 듣지 않는다. (그래서 이 폴더도 개점 휴업상태다.)
운전할때도 알아서 음악을 틀어주는 라디오가 편하고 좋은 음악이라고 해서 목숨걸고 들어보겠다고 찾아다니지 않는다.
어렸을때 어른이 되서 음악과 담쌓고 사는 사람들을 보며, 어른이 되어 예전 음악들만 들으며 그때 그 음악이 좋았지 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했었는데..
요즘에 나는 딱 내가 싫어하던 그 정도의 사람이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검열을 통과하지 못한 백판을 사서 대단한 것을 손에 넣은듯 조심조심 음악을 듣던게 나 스스로도 "그런적이 있었나.." 싶다.
무엇이 나를 그토록 음반 한장, 노래 한곡을 위해서 먼길을 걷고 손가락이 까맣게되도록 음반을 뒤지게 했던걸까?
지금도 예전의 버릇이 남아서인지 인터넷 음반사이트는 일주일에 한번은 들어가곤 한다. 간혹 심심할때는 구하기 어려운 음반 몇개를 정해서 그것을 파는 사이트 찾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푸하하.. 이건 그냥 게임일뿐이다. 찾으면 끝나는.. 찾아서 음반을 구매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게 어쩌면, 마지막 내게 남은 음악과 관련된 습관이 되는걸까 하는 생각을 간간히 한다.
그래도 좋은 음악을 들으면 참 좋던데.. 좋은 연주를 들으면 더 좋던데.. 이제는 딱 거기까지다. 그냥 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