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冊 (책)

다다를 수 없는 나라 -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作 (20040618)

에메랄드파도 2009. 1. 4. 22:45
다다를수없는나라 다다를 수 없는 나라 
            -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作, 문학동네

우연히 알게된 보석같은 소설. (무려 8개월만에 주인을 찾아온 생일 선물..^^ 고맙당..)
가장 최근에 끝낸 소설이기도 하고..

예전 '달에 울다'라는 일본 소설을 볼때의 느낌과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두 소설의 공통점은 글씨가 별로 없다는거 말고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그럼에도 내게는 무엇인가 비슷한 이미지를 남겼는데..

음.. 뭐랄까..

아주 간결하게 쓰여진 책인데.. 문장하나하나.. 단락하나하나를 볼 때는 이 정도는 웬만한 작가는 다 쓸수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을 하게 하는..

근데 그게 그렇지 않다.
읽을수록 그 한줄이 결코 한줄이 아니라는걸 알게 된다는거다. - 물론 다른 작가들의 한줄이 보잘것없는 한줄이라는 말은 절대..절대 아니다..

글에서 보여줄수있는 여백의 미라고 해야할까.. 문장이 짧으면 짧을수록.. 종이에 흰 여백이 많으면 많을수록 내 머리는 더욱더 풍성해지고... 선명하게 떠오르는 베트남의 풍경, 농사를 짓는 사람들.. 프랑스 선교사들..

그렇게 오래 걸리는 책이 아니다. 앉은 자리에서 볼수있는 책. 그리고 그렇게 봐야 더 좋을만한 책.


날이 화창한 휴일.. 조금 늦은 잠에서 깨어 바로 잡아 읽으면,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는 동안은 - 비록 아주 짧은 순간일지라도 - 세상에 살고 있는게 정말 행복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을걸...

책이 얇다거나 소설이 짧다고 원망하지 말것.. 원래 행복이란것도 그렇게 잠시 왔다간다던데 뭐~~

다다를 수 없는 나라
김화영 역/크리스토프 바타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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