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冊 (책)

이탈리안 조이(Italian Joy) - 칼라 콜슨 著 (20070522)

에메랄드파도 2009. 1. 4. 23:17


이탈리안 조이(Italian Joy) - 칼라 콜슨 著

서른 중반이 되도록 일에 치어 살던 중소기업 여사장이 이탈리아로 가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소설같은 진짜 이야기.
소설이나 자기 개발서 등에서는 항상 같은 말을 한다.
원하는 삶을 살아야한다고... 하고 싶은 건 지금 하라고... 
그렇지만 누구도 선뜻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을 살지는 못한다. 아니, 누군가는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산다.

보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게 만드는 책이다.
워낙 개인 취향이 강하기도 하지만, 내가 보고 싶던 이탈리아의 생활에 대해 세밀하게 묘사해놓은 것이 아주 즐겁다.
저자도 이탈리아에 푹 빠진 외국인인지라 너무 좋은 시각으로만 글을 쓴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 중증은 넘는 것 같다. - 2002년 월드컵 16강전 당시 호프 구석에서 조용히 이탈리아를 응원했던 사람입장에도 그녀는 중증 매니아라는 생각이 든다. 이탈리아 경기 보겠다고 16강전 예매했다가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하는 바람에 결국 이탈리아도 못보고... 쩝.. 그 약한 조에서 조 2위로 올라올 줄 알았나..

이유가 어찌되었든, 새로운 삶으로 도전한 무모함이 대단하고.. 그것을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죽어라 세상을 산 노고도 눈물겹고..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려면 결국 나이를 숫자로만 봐주는 곳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는.. 

이런 류의 책은 사지도 보지도 않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가끔 쉬어도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