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冊 (책)

자르토리스 부인의 사랑 - 엘케 슈미터 作 (20060829)

에메랄드파도 2009. 1. 4. 23:13

 
자르토리스 부인의 사랑 - 엘케 슈미터 作

이야기는 고전적인 느낌이 다분한 데 풀어내는 방식을 새롭게 한 소설이다.
책의 광고 카피처럼 이 소설은 모든 극과 소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을 위한 오마주다.^^ 굳이 모 신문의 서평처럼 보바리 부인이나 안나 카레리나나 테스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자르토리스 부인은 고전적인 여성상에 가깝게 서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번역서의 제목도 고전적이다. 마치 채털리 부인의 사랑같은..^^ 근데 원작도 그냥 '자르토리스 부인'인 듯 하다.)

첫사랑에 배신을 당하고도 잊을 수 없는, 지울 수 없는 낙인처럼 평생을 지고간다. 이제 뭐 더 새로울게 있겠냐는 나이에 찾아든 사랑에 모든 열정을 바친다. 흠.. 혹시 소설을 볼 사람들을 위해 더 길게 이야기하면 안되겠다..^^

어찌되었든, 뭐.. 그런 사랑이야기다. 고전적이다. 에~ 요즘에 이런 사람이.. 싶지만 사랑이란 게 몇 세기를 지나도 비슷하더라.. 많이 달라진듯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더라..
작가도 약간은 그런 의식을 한 것인지 사랑이야기보다는 미스테리물 같은 분위기로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그것이 자칫 평이할 이야기에 활력을 넣어주는 듯 하다.
두개의 이야기가 교차로 등장하는 데, 두 이야기가 하나의 사건을 향해서 하나는 과거에서, 다른 하나는 현재에서 차근 차근 다가간다. 마치 경찰이 용의자의 범위를 좁혀오듯이.. 그래서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면서 소설을 보게 된다.

소설이나 영화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는것이 가장 재미 없다. 근데 줄거리의 자세한 언급을 피하면서 쓰려다 보면 재미없는 이야기가 되는 경향이 있다. 

괜찮을까 하는 의구심을 많이 갖고 보기 시작한 소설인데 기대보다는 훨씬 괜찮은 책이었다. 그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많은 나라에서 번역서로 나왔으면 그 만큼의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나의 모든 감각을 확 사로 잡는 책은 아니었지만, 아픈 사랑에 대한 기억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여전하다면 한번쯤 봐도 좋을 듯하다. 특히 당신이 남자라면 여성들이 꿈꾸는 사랑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200쪽 정도 되는데 금새 읽는다. 부담없이 술술 읽힌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