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冊 (책)

센티멘털 -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20080907)

에메랄드파도 2009. 1. 4. 23:45


센티멘털 -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집..
조금은 실험적이라고 해야할까? 단편이라고 하고 싶은 대로 부담없이 한번 질러보자.. 한걸까? - 이런 맛도 있어야지..
고만고만한... 또는 단편과 장편에 그닥 차이가 없는 글을 쓰는 작가들에 비해서는 훨씬 흥미진진하다. 뭐, 단편과 장편은 출발선자체가 다르고 어쩌구저쩌구하는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는 말하지 않아도 안다. 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반 차이 없게 느껴지도록 쓰는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뭐하자고 단편으로 이런 이야기... 혹은 이걸 장편으로까지 쓸 필요가 있나... 싶은....

아무튼 히라노 게이치로의 작품을 보면 장편을 보나 단편을 보나 조금 욕나온다. 욕이 나오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다. ㅋㅋㅋ 가볍지 않으나 흥미진진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나 심각하지만은 않은.. 뭐, 이거 너무 칭찬하는 건가..  - 처음 봤던 작품에서부터 순수 예술에 대한 집요한 관심, 어떤 완성 혹은 완결성을 가지는 '무엇'에 대한 경외.. 이런게 좋았다. 요즘 이런 것에 대한 열망이 없지 않냐... 대부분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는 물질이 있어야 뭘 좀 했네.. 만족스럽네.. 라고 이야기하니.. 완성도의 문제보다는 흥행도의 문제가 더 사람을 열광하게 하는 요소이니.. ㅋㅋ - 뭐, 꼭 나는 속물이 아닌 듯 주절이는 데.. 나 역시 마찬가지니, 아직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는 걸지도 모를 일이다.

조만간 조금 긴 산행을 해야겠다. 그런 거 할때가 그나마 위로가 된다. 급 짜증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