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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지하철 1호선 4000th - 김민기 연출

15년의 세월이 지나 뒤늦게 보게된 지하철 1호선.

21세기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올해까지만 공연을 한다고 한다. 이제는 어울리지 않는 소재가 많아 업그레이드를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꽤 사회적인 이슈를 이야기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럴 법도 하다. 해서 보러가면서 너무 늦은 건 아닌까 걱정이 없지 않았다.

그렇지만 대부분 좋은 작품이 그렇듯 너무 늦은 건 아니었다. - 이게 아니라면, 15년간 우리 사회가 여전한 것일지도 모르겠고... 흠... 뭐, 요즘 같아서는 15년간 우리는 제자리에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이제 지난 이야기라고 할 꺼리도 현재 이야기가 됐다. 덕분에 즐거운 관람이 된 셈. 이걸 고맙다고 해야하나, 욕이라도 해야하나..
사회가 이렇게 될지 알았으면 4년정도 더 공연할 것을.. 풋..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몇몇 곡은 여전히 유효할 뿐아니라, 참 아름답기도 하다. 마치 예전의 김민기씨 곡들을 아직도 듣고 부르는 것처럼 여전하다. 그래도 다시 살아야지.. 그래도 삶은 언제나 아름답더라.. 단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해서 문제지.. 뭐, 그런..

연말에 다시 한번 보려고 했지만, 예상대로 이제는 표를 구할 수가 없다.

새로운 지하철1호선이 공연될때까지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때도 무엇인가 사회적인 이슈를 찾아내겠지만, 지금의 공연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밝은 공연되길 기원해본다. 새로운 대안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 요즘 같아서는 영~~ 가망없어 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