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적 킬러의 고백

20090622

에메랄드파도 2009. 6. 23. 02:37
내가 조금씩 정상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든지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아마도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가슴이 아프다거나 심장이 이상하게 뛴다는 이야기를 부쩍 자주한 무렵부터 상태가 좋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뭐... 사람이 사는 것이 다 그런 거지만 말이다. 간혹 사람을 미치게 하는 상황,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사건들이 있기도 하다. 도저히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나의 통제 밖에 있는 그런 사건들 말이다. 하지만 결국 나에게 영향을 주게 될 무엇인가... 그 밑도 끝도 없는 불안감.. 문득문득 찾아오는 무기력감.. 이럴때는 진짜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니까..

푸하.. 써놓고 보니 진짜 미쳐가는 것 같군..

그래도 현실인식은 비교적 정확하게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뭐.. 어떻게 해야 여기서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에 대한 답은 아직 모르겠지만.. 인지하고 있으면 서서히 해결 방법도 보이겠지.. 

크고 작게 발생했던 주변의 일들... 그리고 적지 않게는 지금 돌아가는 세상도 한 몫을 한것 같다.
이렇게 우울증이 오는 건가.. 싶기도 하고.. 지금도 우울증 증세가 있는 거라면, 우울증도 생각보다 만만치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누군 집단 우울증이 어쩌고.. 하던데..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생각하기도 싫고..

그래... 그냥 슬럼프라고 하면, 그냥 슬럼프일지도 모를 일..
그래도 잠은 잘 자서 다행이다. 불면증까지 왔으면 어쩔뻔했어..^^